美 켈로그, 3개 사업부문별 분사案 이사회 승인
글로벌 스낵 부문ㆍ北美 씨리얼 부문 및 식물성 식품 부문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06-30 17:12   수정 2022.06.30 17:13


미국의 글로벌 식품기업 켈로그 컴퍼니(Kellogg Company)는 자사의 이사회가 북미 씨리얼‧식물성 식품 사업부문을 면세 조건부(tax-free) 분사 방식으로 분할하는 案을 승인했다고 지난 21일 공표했다.

이를 통해 각사가 별개의 회사로 잠재력을 100% 발휘할 수 있는 3개의 독립적인 상장(上場)기업이 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분사될 3개 기업들의 이름은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

다만 잠정적으로 글로벌 스내킹 컴퍼니(Global Snacking Co.), 노스 아메리카 씨리얼 컴퍼니(North America Cereal Co.) 및 플랜트 컴퍼니(Plant Co.) 등의 명칭을 사용키로 했다.

이 중 글로벌 스내킹 컴퍼니는 순매출액이 약 114억 달러에 달해 현재 켈로그의 전체 실적에서 80% 안팎의 몫을 점유하고 있는 사업부문이다.

글로벌 마켓에서 스낵류와 씨리얼, 면류(麵類) 등을 발매해 왔으며, 북미시장에서는 아침식사용 냉동식품 분야에 주력해 왔다.

노스 아메리카 씨리얼 컴퍼니는 약 24억 달러의 순매출액을 기록해 온 사업부문이다.

미국, 캐나다 및 카리브해 연안국가들에 자사의 아이콘격 씨리얼 브랜드 제품들을 발매해 왔다.

플랜트 컴퍼니의 경우 3억4,000만 달러 정도의 매출액을 기록한 가운데 육류 대체식품을 포함한 식물성 식품들을 발매하는 데 무게중심이 두어질 예정이다.

대표적인 브랜드는 ‘모닝스타 팜스’(MorningStar Farms)이다.

켈로그의 스티브 카힐레인 회장은 “켈로그가 매출실적을 향상시키고 장기적인 주주 투자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목적을 둔 가운데 성공적인 변화의 여정을 이어왔다”면서 “포트폴리오 재구성을 포함해 오늘 공표된 내용은 그 같은 변화를 이어가기 위한 수순의 하나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뒤이어 “이들 사업부문들이 독자적으로 무한한 잠재력을 내포하고 있는 데다 분사를 단행한 이후에는 주력분야에 한층 집중하면서 전략적인 우선과제들을 진행해 나갈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개별 사업부문들이 전체 주주들을 위해 보다 많은 가치를 창출하고, 혁신과 성장의 새로운 시대를 구축해 나갈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켈로그는 진출시장을 확대하고 스낵류 부문을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는 등 최근들어 변화를 위한 행보를 거듭해 왔다. 

켈로그는 이를 위해 이머징 마켓을 중심으로 기업 인수‧합병과 제휴를 단행하는 한편으로 기업인수, 사업부문 매각 등을 통해 스낵류 사업부문을 강화하는 데 힘을 기울여 왔다.

이 같은 방안들이 성공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켈로그는 글로벌 스낵마켓에서 몸집을 확대하고, 이머징 마켓에서 존재감을 끌어올리면서 아침식사용 씨리얼과 식물성 식품 사업부문에서 이익을 향상시키는 등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받아 왔다. 

켈로그는 이처럼 지난 수 년 동안 성공적인 변화와 경영실적 향상을 지속해 왔던 만큼 지금이야말로 개별 사업부문들을 분할해 각사의 전략적 우선과제들에 집중하도록 이끌 수 있는 최적의 시기라고 판단했다며 이번 발표내용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 같은 조치를 통해 경영의 민첩성과 유연성을 강화하고, 성장과 이윤확대를 추구하면서 3개 사업부문들이 개별적인 기업문화를 구축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분사계획을 공개한 켈로그의 행보를 주의깊게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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