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용수 오염 개선..근본적인 대책이 생겼어요?
美 성인 57% 및 54% 음용수ㆍ수자원 오염 “걱정된다”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04-08 15:49   수정 2022.04.08 15:50


대다수의 미국민들이 각종 환경 이슈에 대해 커다란 우려감을 표시한 가운데 걱정거리 리스트 맨위를 음용수 오염 및 수자원 오염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57%의 응답자들이 음용수 오염, 54%의 응답자들이 강, 호수 및 저수지 등의 수자원 오염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는 속내를 여과없이 드러냈기 때문.

이 같은 사실은 리서치 컴퍼니 갤럽이 지난달 1~18일 미국 내 50개 주(州)와 워싱턴 D.C.에서 무작위 표본으로 선정된 총 1,017명의 18세 이상 성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후 5일 공개한 연례 환경 현안 설문조사에서 밝혀진 것이다.

조사결과를 정치적 성향별로 구분해 보면 음용수 오염의 경우 민주당 지지자들의 68%와 무당층의 58%가 우려감을 표시해 공화당 지지자들의 42%를 크게 상회했음이 눈에 띄었다.

마찬가지로 수자원 오염과 관련해서도 민주당 지지자들의 63%와 무당층의 58%가 우려감을 드러내 공화당 지지자들의 37%와 상당한 격차를 내보였다.

이밖에도 걱정거리 리스트에 오른 이슈들을 살펴보면 46%의 응답자들이 열대우림지역의 상실을, 45%가 대기오염 및 동‧식물 종(種)의 멸종을, 43%는 지구 온난화 및 기후변화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갤럽은 이번 조사에서 환경의 질에 관한 미국민들의 우려감이 7년 연속으로 매우 높게 나타나면서 최근 20년 동안 기록되었던 최고치에 육박했다고 설명했다.

44%의 미국민들이 “매우 우려된다”고 답한 가운데 27%가 “상당히 우려된다”고 답했다는 것.

반면 “조금 우려된다”거나 “전혀 우려되지 않는다”고 답한 이들은 28%로 집계됐다.

개럽은 이번 조사결과가 지난 2001년 환경 이슈에 대한 일반대중의 정서를 이해하기 위한 설문조사를 처음 진행한 이후 15년 동안 크게 두드러지게 눈에 띄지 않았던 우려감이 최근들어 부쩍 높아졌음을 반영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지난 2001년부터 2015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진행되었던 설문조사에서는 환경의 질이 크게 걱정된다고 답한 응답자들이 전체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설문조사에서 환경의 질에 대해 우려감을 표시한 응답자 비율이 40%를 넘어선 때는 2001년과 2007년 2회에 불과했었다.

환경의 질에 대한 미국민들의 우려감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기에 이른 추세는 환경의 질이 “취약하다”(poor)고 답한 이들의 비율이 부쩍 높아진 현실에서 역력히 시사됐다.

지난 2015년 당시 설문조사에서는 환경의 질이 “취약하다”고 답한 이들이 9%에 불과했던 반면 올해 조사에서는 18%로 2배 뛰어올랐기 때문.

이에 비해 환경의 질이 “매우 우수하다”(excellent) 또는 “우수하다”(good)rh 답한 비율을 보면 같은 시기에 50%에서 39%로 뒷걸음친 것으로 나타났다.

“준수하다”(only fair)고 답한 비율을 2015년과 2022년이 대동소이하게 나타났다.

한편 역대 대통령 재임기간별로 보면 조지 W. 부디 대통령 집권기간이었던 지난 2005~2008년 시기에 63~68%가 환경의 질이 악화됐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버락 오바마 대통령 집권기간이었던 지난 2010년에는 이 수치가 48%로 급감했음이 눈에 띄었다.

2010년 당시 환경의 질이 개선됐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 41%를 다소 상회하는 수치를 내보였던 것.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집권기간에는 환경의 질에 대한 비관주의가 팽배해지면서 지난 2019년에는 64%로 크게 뛰어올랐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수치는 조 바이든 대통령 집권 초 52%로 개선됐지만, 올들어 59%로 재차 뛰어올라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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