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유(豆乳) 시장 2031년 118억弗..두 유 노?
채식주의ㆍ외식업계 수요ㆍ유통기간ㆍ유당 불내성 등 밑거름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04-01 16:24   수정 2022.04.01 16:25


글로벌 두유(豆乳) 시장이 2021~2031년 기간 동안 연평균 9.1% 성장을 거듭해 오는 2031년이면 118억 달러 규모로 부풀어 오를 수 있으리라 전망됐다.

이 시장이 지난 2016~2020년 기간에 기록했던 연평균 성장률 6.7%를 넘어설 것이라는 의미이다.

미국 뉴욕에 소재한 시장조사‧컨설팅기관 퍼시스턴스 마켓 리서치(Persistence Market Research)는 지난 14일 공개한 ‘두유 시장조사’ 보고서에서 이 같이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두유에서부터 아몬드 밀크, 오트 밀크 및 라이스 밀크(rice milk)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유형의 식물성 밀크가 외식업계의 수요확대를 밑거름삼아 발빠르게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추세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외식업소와 카페에서 식물성 밀크를 원하는 고객 수요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더욱이 두유는 냉장보관과 별도의 패키징을 필요로 하는 관계로 전통적인 우유에 비해 유통기간이 훨씬 길다는 장점이 눈에 띈다.

또한 두유는 가장 효과적인 제빵유(baking milk)의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맛과 향이 순하기 때문에 빵, 머핀, 케이크 및 기타 각종 제빵류에 사용했을 때도 소리없이 강할 뿐, 제빵류 본연의 맛과 향을 저해하지 않고 존재감이 두드러지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면서도 두유는 완제품 본연의 식감과 질감을 향상시켜 주는 강한 조연 역할로 유용하다는 평가이다.

보고서는 뒤이어 엄격한 채식주의(veganism) 트렌드가 3가지 핵심적인 이유에서 대중적인 인기를 확산해 나가고 있는 현실에 주목했다.

건강 유익성, 동물권리에 대한 인식제고 및 환경보호의 중요성 등을 유념한 소비자들이 엄격한 채식주의자로 옮겨가고 있다는 것.

이 같은 엄격한 채식주의의 확산은 도농(都農)을 구분하지 않고 고르게 나타나고 있는 추세라고 풀이한 보고서는 유제품 우유의 비건(vagan) 대체재로 식물성 밀크를 수용하는 소비자들을 양산하기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바로 이처럼 엄격한 채식주의가 오는 2031년까지 갈수록 크게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는 현실을 순풍의 돛으로 삼아 두유 시장 또한 몸집을 크게 불려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별로 볼 때 남부아시아 및 동아시아 시장이 오는 2031년까지 각각 연평균 10.6%와 9.9%의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 예측됐다.

뒤이어 중남미 시장이 매년 괄목할 만한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추측됐다.

이 중 동아시아 시장은 오는 2031년의 글로벌 마켓 점유율이 36%를 상회할 것으로 보고서는 예견했다.

현재 글로벌 두유 시장에서 최대의 마켓셰어를 점유하고 있는 지역은 동아시아 및 유럽 시장이어서 각각 33.9%와 27.5%의 매출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유의 용도별로 보면 식‧음료 부문이 46.8%로 최대의 몫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가별로는 중국(9.8%)과 독일(13.9%)이 각각 동아시아 및 유럽 내 두유 시장에서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음이 눈에 띄었다.

이밖에도 지난 2020년 현재 글로벌 식물성 밀크 시장에서 두유는 35~40% 안팎의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퍼시스턴스 마켓 리서치의 한 애널리스트는 “외식업계에서 두유의 사용이 갈수록 늘어남에 따라 가공식품업계에서도 높은 시장잠재력이 엿보인다”면서 “유당 불내성 소비자 수 또한 확대일로여서 두유가 앞으로 외식업계에서 유제품 우유의 대체재로 각광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두유를 곁들여 만든 디저트, 케이크, 치즈, 스낵 및 음료 또한 갈수록 대중적인 인기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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