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알로에 베라 전문업체 일회용 용기 퇴출선언
디저트 하비스트, 연내 플라스틱 용기 단계적 사용중단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02-24 15:20   수정 2022.02.24 15:21


미국 북동부 메인주의 소도시 엘스워스에 소재한 기능성 보충제 전문 제조기업 디저트 하비스트(Desert Harvest)는 고농도 알로에 베라 추출물을 제제화한 보충제와 내추럴 스킨케어 제품들을 발매하는 데 사세를 집중하고 있는 곳이다.

그런 디저트 하비스트가 올해 말까지 자사의 전체 제품들을 대상으로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容器)의 사용을 단계적으로 퇴출하겠다는 계획을 22일 공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미국 내 기능성 보충제 전문기업들 가운데 좀 더 지속가능한 패키징 솔루션을 위해 일회용 정제(錠劑) 용기의 퇴출을 채택하고 나선 곳은 디저트 하비스트가 최초이다.

이날 발표에 따라 디저트 하비스트 측은 올봄부터 일회용 용기를 퇴비화할 수 있는 천연물 기반 백(bags)으로 교체해 나가기로 했다.

자사의 대표품목이라 할 수 있는 ‘슈퍼-스트렝스 알로에 베라 캡슐’(Super-Strength Aloe Vera Capsules)부터 퇴비화가 가능한 천연물 백으로 포장을 변경하겠다는 것.

‘슈퍼-스트렝스 알로에 베라 캡슐’은 미국 내 남‧녀 환자 수가 1,2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간질성(間質性) 방광염 등의 만성 방광통증과 기타 관련증상들을 완화시키는 용도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제품이다.

디저트 하비스트 측은 이와 함께 리필할 수 있는 블루투스 연결 스마트 용기를 선택해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고객들에게 제공키로 했다.

이 스마트 용기에는 애플리케이션이 연결되어 사용량을 알리고, 리필 시점을 상기시켜 주는 등의 기능이 장착되어 있다.

웹사이트 www.desertharvest.com을 통해 사전주문이 가능하다.

또한 디저트 하비스트 측은 스마트 용기 공급업체 임팩엑스(ImpacX)와 제휴해 용기 구입이 이루어졌을 때 바다에서 떠도는 1,000파운드 분량의 플라스틱을 제거하기로 했다.

임팩엑스의 스마트 용기 ‘비타민스닷이오’(Vitamins.io)는 특허를 취득한 기술이 적용된 것이다. 디저트 하비스트 측은 6개월 동안 독점적으로 이 용기를 매입키로 했다.

이 용기는 매월 충진이 가능하고, 최대 5년 동안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디저트 하비스트는 이날 발표로 일회용 플라스틱 정제 용기의 사용을 퇴출시키는 데 선도주자의 한자리를 차지하면서 기후변화에 미칠 영향을 줄이는 데도 힘을 보탤 수 있게 됐다.

제조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에서부터 빈 용기가 매립된 토양에서 발출되는 메탄에 이르기까지 각종 요인들이 기후변화에 미칠 영향을 감소시킬 수 있게 될 것이기 때문.

미국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정제 용기는 해마다 310억 달러 상당의 기능성 보충제들과 470만건에 육박하는 처방전들과 관련해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디저트 하비스트는 국제적인 친환경 인증의 하나인 ‘요람에서 요람 인증’(Cradle to Cradle Certified) 인증을 취득한 재활용 패키징을 사용하고 있으며, 오피스와 물류시설에서 100% 수력발전을 통해 얻어진 전력(電力)을 이용하고 있다.

또한 인쇄시설은 풍력발전으로 얻어진 전기를 사용하고 있으며, 오는 2025년까지 회사 운송수단 또한 100% 전기자동차로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디저트 하비스트의 헤서 플로리오 대표는 “알로에 베라 전문기업인 만큼 지속가능성이 진실로 우리의 DNA 내부에 존재한다”면서 “알로에 베라가 천연의 지속가능한 식물로부터 얻어지는 것인 데다 토양의 영양분을 소모시키지 않고, 잎 부분을 자른 후에 재생할 수 있으며, 적은 양의 물로도 생존이 가능한 식물”이라고 강조했다.

플로리오 대표는 뒤이어 “지속가능한 패키징으로 전환하는 일은 논리적으로 볼 때 타당한 수순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기후변화와의 싸움을 위해 다른 보충제 기업들도 뒤를 따라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