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혜 회장 “기울어진 의약품 유통 시스템 균형 잡겠다”
생물학적 제제 배송기준 강화 대책 마련·불용재고약 반품 법제화 등 중점 추진
김정일 기자 jiki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01-06 06:00   수정 2022.01.06 15:00
 
“올해 공정성, 합리성, 투명성을 바탕으로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약업계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균형잡힌 의약품 유통 시스템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입니다.”

한국의약품유통협회 조선혜 회장은 지난 5일 새해 회무 추진 방향에 대해 이같이 밝히고 △생물학적 제제 배송기준 강화 대책 △불용재고의약품 반품 체계 구축(법제화 추진) △위탁사 KGSP 교육 확대 통한 교육역량 강화 △마진 인하 강력 대응 △회수의약품 합리적 회수 비용 가이드라인 정립 등을 주요 추진사업으로 꼽았다.

의약품유통협회는 오는 17일부터 시행되는 ‘생물학적 제제 콜드체인 배송 의무화’에 따른 대응책을 강구하는 한편 합리적인 제도 정착 방안을 정부에 촉구하고 있다.

협회는 정부가 시행하는 콜드체인 시스템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한 유통업계의 고정비 투자로 비용 증가와 손실이 불가피하다며 수송용기(보냉박스), 자동온도기록계 등 정부의 시설투자비 지원 및 공급업계의 유통비용 현실화가 절실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또한 유통협회는 정부가 구성한 협의체에 적극 참여해 반품 법제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면서 반품에 비협조적인 공급업체와도 적극적인 협의를 추진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반품 최소화를 위한 약국 간 교품 확대를 비롯해, 약사법에 제조·수입업자의 반품 의무화 규정 신설 등을 추진한다.

조선혜 회장은 “현재 국내 의약품유통업계는 지속적인 마진 인하로 경영상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매년 연례행사처럼 이어지는 제약업계의 마진 인하 시도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유통업계는 지속적인 인건비 상승 및 물류비 등 고정비용의 증가로 경영상황이 임계치에 달해 더 이상의 마진인하는 수용불가 상황”이라고 밝혔다.

조 회장은 “특히 중소제약사들을 중심으로 CSO로의 영업방식 전환 등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유통마진을 지속적으로 인하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며 “협회는 유통업계의 생존권 확보와 국민건강을 지키기 위한 유통업의 임무를 다하기 위해 제약계의 마진 인하를 시도하는 움직임에 강력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유통협회는 위탁사 KGSP교육 확대를 통한 교육역량 강화에도 힘을 쏟는다.

조 회장은 “안전한 의약품의 관리 및 유통으로 국민건강을 지키기 위해 모든 의약품 유통업체에 대한 KGSP 정기적 교육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협회는 의약품유통업계의 대표 단체로 관련 교육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현재 입법예고 된 KGSP 기준에서 회사별 24시간 자체교육 협회 의뢰 및 창고 위탁사 교육 이수 등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또 “의약품유통정책연구소와 연계해 의약품유통교육원 설립을 통한 전문프로그램 개발 등 체계적이고 시스템화된 교육 커리큘럼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통협회는 올해 회수의약품 합리적 회수 비용 가이드라인도 확고히 정립할 계획이다.

조선혜 회장은 “불순물 함유 의약품 지속 발견으로, 최근 수 년 간 회수의약품의 잦은 발생과 이에 따른 의약품유통업계의 회수 대행에 따른 비용 증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유통업계는 회수 의무자는 아니지만 그동안 업무 특성상 대행해 줬으나, 잦은 회수로 손실 발생 및 비용의 지속 증가로 대행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회수 비용 발생 분에 대해 제약업체에게 정당한 비용 정산을 요청했고, 현재 많은 제약업체들이 협회가 요구한 보상 조건에 합의하고 있다”며 “협회는 유통마진 지속 감소로 향후 회수 발생 시 무료대행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해 합리적이고 정당한 회수비용을 가이드라인으로 정착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의약품유통협회가 마련한 보상기준에 따르면 유통업체 재고는 사입가 기준, 병원 재고는 병원계약에 따른 정리. 약국재고는 기준가+회수비용(4000원, 부가세 별도)이다.

끝으로 조선혜 회장은 “유통업계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인보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 확대할 것”이라며 “협회가 진행하고 있는 장애인소규모시설 김장김치 지원과 사랑의 이웃돕기 후원뿐만 아니라 각 시도지회 및 개별회원사 차원의 사회공헌 사업을 적극 소개하고 이같은 움직임이 업계에 확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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