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유통협회, 제약사에 생물학적제제 상생협력 요청
냉장차량 운행·폼박스 교체·자동온도기록계 구비 등 부담 가중…180여개사에 공문
김정일 기자 jiki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1-09-17 09:42   
한국의약품유통협회(회장 조선혜)가 최근 180여개 제약사에 생물학적제제 공급 관련 제약-도매유통업계간 상생협력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의약품유통협회는 공문을 통해 생물학적제제를 요양기관으로 운송시 적정 온도 유지를 위한 냉장차량 운행, 폼박스 교체, 자동온도기록계 구비, 외부 온도계 설치 등 많은 비용 투자가 있을 예정이라며 운송 규정도 강화돼 생물학적제제 등의 공급에 어려움이 가중된다고 밝혔다.

협회는 비용 상승으로 현재 마진으로는 생물학적제제 등의 배송주기 변경이 불가피해 제약사 의약품이 적기적소에 원활하게 요양기관에 공급하는데 어려움이 우려된다며 제약사 제품이 안전하고 적기적소에 배송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현재 병원, 보건소 등은 입찰, 수의계약 등으로 납품 단가가 상이해서 마진 운영에 그나마 여유가 있지만 문제는 약국 생물학적제제 배송은 2~6% 마진으로 배송해야 하는 상황이다.

문제는 약국 배송시 발생되는 카드 수수료에 카드 마일리지, 배송비 등 기본적으로 5% 비용 발생을 고려하면 약국은 납품하면 할수록 손해를 보게 된다는 것이다.

의약품유통협회가 제약사에게 공문을 발송해 생물학적제제 관리에 대한 비용 상승과 관련해 협조를 요청했지만 대부분 제약사들이 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부 제약사는 생물학적제제 배송 문제는 의약품유통업체의 몫이라며 협조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협회는 10월경 2차 공문을 발송하고 생물학적제제 배송에 따른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의약품유통협회 고위 관계자는 “생물학적제제 보관·배송 관리 강화는 정책 결정인 만큼 배송의 주체인 의약품유통업체는 물론 의약품을 공급하는 제약사도 함께 비용 문제를 고민해야 한다”며 “하지만 제약사들이 협회의 이같은 요청에도 불구하고 협조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최악의 경우에는 공급을 포기하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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