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현안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의약품유통협회 조직을 슬림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의약품유통협회는 현재 저마진대책위원회·법무세무위원회 등 16개 상임위원회, 중소도매발전특별위원회·종합도매발전특별위원회·반품및법제화특별위원회 등 6개 특별위원회 등 22개 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위원회들은 지난해 코로나19라는 특수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절반이 넘는 위원회가 한번도 회의를 개최하지 않는 등 한계를 노출하며, 적극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위원회를 중심으로 조직을 재편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다양한 현안들에 맞춰 적극적인 대응을 위해 설치한 22개 위원회들이 실질적인 역할을 수행하지 못했다고 평가받으면서 오히려 협회 조직만 비대화시켰다는 비판에 직면한 상황이다.
유통업계에서는 코로나19라는 위기 상황 속에서 유통업계를 둘러싼 과제들이 산적한 만큼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협회 회무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인사들을 위원회에 배치해 발빠른 대처에 나서야 한다는 주문이다. 결국 활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위원회들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것.
의약품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콜드체인 등 유통 선진화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업계는 해당 자료조차 취합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협회도 자리를 만드는 것보다 혁신과 빠른 의사 결정을 위해 수평적, 슬림한 조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단독출마하며 의약품유통협회 2기 집행부를 이끌게 된 조선혜 회장이 향후 협회 조직을 어떻게 재편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