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에는 중소기업 수출도 코로나19 영향으로 타격을 받아 전년대비 감소했는데, 의약품을 포함한 K-방역 품목들은 전부 큰 폭으로 수출이 증가해 그 감소폭을 줄였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박영선, 이하 중기부)가 지난 22일 발표한 '20년도 상반기 및 2분기 중소기업 수출 동향'에서는 이 같은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올해 상반기(1~6월) 기준 중소기업 수출은 466억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6.2%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지속으로 주요시장 및 주력품목 모두에서 나타난 수출 부진의 영향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다만 중기부는 중소기업 수출(△6.2%)은 전체 수출(△11.3.%) 또는 대기업(△12.9%) 및 중견기업(△11.0%) 수출 감소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작은 점, 수출 중소기업 수도 7만6,196개사로 전년 동기대비 0.3% 증가한 점을 확인했다.
이러한 감소폭에 기여한 것은 K-방역제품으로, 의료용 방진복・라텍스 장갑・손소독제 등 K-방역제품에 대한 해외수요가 급증해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은 11억8천만 달러(2019.上 2.6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350.1% 증가했다.
K-방역산업 관련 제품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수출액 규모가 가장 큰 것은 '진단키트'로 5억1,480만달러를 기록했다. 진단키트는 전년 상반기 대비 1,130.4% 증가했다.
두번째로 높은 '완제의약품(항생제)'의 수출액은 2억1,642만달러로 전년대비 62.4% 증가했다.
증가율이 가장 높은 품목은 '의료용방진복'으로 전년대비 71,575.2%가 증가했다. 수출액은 6,479만5천만달러였다.
이어 '손소독제'도 6,733.3%로 두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수출액이 완제의약품과 비슷한 규모인 2억1,642만달러까지 올라갔다.
그외에도 세안용품(80,46만달러, 전년대비 88.8%↑), 손세정제(7,488만달러, 102.8%↑), 라텍스장갑(595만달러, 324.7%↑), 의료용고글(297만달러, 259%↑), 외과용 라텍스장갑(50만달러, 3,823%↑) 등 모든 품목이 수출액 증가를 이뤘다.
중기부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하반기 총 1,105억원(3차 추경 431억원 포함)을 투입해 수출바우처 및 비대면・온라인 방식의 수출지원 등 수출 중소기업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