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니아, ‘코로나19’ RNAi 치료제 개발 본격 착수
사이토카인 부작용 없는 siRNA치료제 후보물질 도출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0-03-23 08:24   수정 2020.03.23 08:26

(주)바이오니아(대표이사 박한오)는 자회사 ㈜써나젠테라퓨틱스와 코로나19(COVID-19)와 SARS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SAMiRNA™' 기반 치료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바이오니아는 바이러스 게놈분석을 통해 COVID-19 바이러스와 SARS 바이러스 증식을 모두 억제할 수 있는 SAMiRNA 후보물질들을 설계, 3월 12일 후보물질 480종 합성을 완료했고 생물안전 3등급 시설보유 국가기관들과 협의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약효탐색을 시작했다. 회사는 바이러스 증식 억제에 효과가 있는 치료제 후보물질을 4월 이내 도출해 써나젠테라퓨틱스에서 임상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바이오니아에 따르면 SAMiRNA™는 영장류를 포함한 비임상시험에서 선천면역자극에 의해 싸이토카인을 유발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진 신개념 siRNA로, 기존 siRNA치료제들이 간으로만 주로 전달되는 문제점을 해결했다. siRNA 치료제는 바이러스의 RNA를 정확히 인식해 바이러스의 RNA를 분해하는 메커니즘이다.

또 SAMiRNA™는 중성 나노입자로 염증조직으로 주로 흡수돼 표적 RNA를 분해할 수 siRNA 물질로, 바이오니아는 SAMiRNA™에 대한 물질특허를 미국을 비롯한 세계 주요국가에서 취득해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그동안 (재)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지원을 받아 특발성 폐섬유화증(IPF) 치료제 개발을 진행해 왔으며, 비임상연구를 통해 안전성과 효능검증을 완료해 임상 CRO 선정을 마치고 임상시험계획(IND) 자료를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올해 임상에 들어가는 이 약물은 비임상시험에서 폐 손상에 의한 염증과 섬유화증을 동시에 막는 것으로 나타나 코로나 바이러스 중증감염으로 인한 급성호흡곤란증과폐섬유화증에서도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한오 대표는 “ SAMiRNA™는 기존 siRNA 치료제가 갖는 선천면역자극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으면서 염증조직으로 잘 흡수돼 세포내로 전달하는 독창적인 구조라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억제할 수 있는 siRNA치료제 개발에 최적인 기반기술이다. 신종바이러스 전염병이 발생했을 때 가장 빠르게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것이 siRNA 치료제"라고 말했다.

또 " 무엇보다 큰 장점은 바이러스의 게놈을 공략할 수 있는 다중타깃을 동시에 개발하여 향후 바이러스 변이에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번 COVID-19 치료제를 설계하면서, 유전자변이가 많이 있는 사스바이러스도 동시에 공락할 수 있는 480개의 후보물질들을 설계할 수 있었다"며 "후보물질합성이 완료돼 스크리닝을 시작했으니, 앞으로 외부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해 신속하게 치료제를 개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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