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여성 10명 중 7명은 효과 적은 피임법에 의존
경구피임약 사용률 18.2%에 불과...가장 큰 이유는 부작용 염려
전세미 기자 jeons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9-09-25 15:01   
바이엘 코리아(대표이사 잉그리드 드렉셀, 이하 ‘바이엘’)는 9월 26일 세계 피임의 날(World Contraception Day)을 맞아, 최근 1년 내 피임 경험이 있는 국내 20~40대 여성 1천 명을 대상으로 피임 인식 및 실태 조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설문은 피임약 시장에서 리더십을 보유한 바이엘이 국내 여성의 피임 실태를 알아보고, 산부인과 의료진을 통한 안전한 피임 상담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진행했으며, 모바일 설문 업체인 오픈 서베이를 통해 지난 8월 30일부터 9월 2일까지 총 4일 간 실시했다.

설문 결과, 조사 대상 여성의 대다수는 피임의 필요성은 인지하지만, 상대적으로 효과 높은 피임법 사용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10명 중 8명은(80.7%)은 성관계 시 피임을 ‘항상 또는 거의 대부분’ 실천 중이었으나, 전체 응답자의 72.3%는 ‘남성용 콘돔, 자연주기법, 질외사정법’을 주로 사용했다.

이들 피임법은 사용 방법과 사용자의 컨디션에 따라 피임 실패율이 다를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사용 시 피임 실패율이 각각 15%, 25%, 27% 정도로 높은 편이다(정확하고 지속적으로 사용 시 각 2%, 9%, 4%).

반면, 정확하고 지속적으로 복용 시 99% 의 높은 피임 성공률을 보이는 복합경구피임약과 같은 사전피임약은 사용률이 18.2%에 그쳤고, 1번 삽입으로 최대 5년간 피임효과를 볼 수 있는 자궁 내 장치도 사용률이 4.6%에 불과했다.

피임 상담 경험도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전체 응답자의 10명 중 6명(62.5%)은 산부인과 의료진 등 전문가에게 피임 상담을 받아본 경험이 전무했다.

조사 대상 여성의 피임 상담 경험유무에 따라 다른 피임법을 선택하는 경향을 보였는데, 산부인과 상담 경험이 있는 여성에서는 피임 성공률이 높은 경구피임약, 자궁 내 장치를 피임법으로서 사용하는 비율이 각각 25.3%, 10.1%로 많았으나, 피임 상담 경험이 없는 여성에서는 그 비율이 각각 13.9%, 1.3%에 그쳤다.

산부인과 상담 경험이 없는 여성에서 경구피임약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부작용 염려(56.3%)가 가장 많았는데, 이는 산부인과 상담 경험이 있는 여성(37.4%)과 큰 차이를 보여 경구피임약 복용 시 나타날 수 있는 증상, 이상반응 등에 관한 정보 제공 부족으로 인한 편견에 기인한 것으로 예측된다.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이동윤 교수는 “경구피임약은 오랜 기간 많은 연구와 임상 경험을 통해 99%에 이르는 높은 피임 성공률과 안전성이 입증되었으며, 특히 향후 임신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복용 초기에 경험할 수 있는 어지러움, 메스꺼움이나 구토, 불규칙한 출혈 등의 증상은 수개월의 적응 기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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