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조 2025'라는 중단기 정책으로 급속히 성장하는 중국의 제약바이오 정책이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전세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발전이 기본적으로 미국내 바이오제약 시장에는 타격이지만, 공정경쟁 여부에 따라 제약업계 혁신의 지렛대가 될 수도, 발목을 잡는 지뢰가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미국 정보기술혁신재단(ITIF)은 최근 중국이 글로벌 바이오제약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China’s Biopharmaceutical Strategy: Challenge or Complement to U.S. Industry Competitiveness? 2019.8)
최근, 중국은 '중국제조 2025' 계획을 통해 바이오제약 산업을 포함한 총 10개 선도산업을 지정하고 국가 차원의 막대한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10개 선도산업은 차세대정보기술, 고급 공장기계 로봇, 항공우주 설비, 해양 엔지니어 설비, 첨단선박, 선진 궤도교통 설비, 에너지절감 신에너지 자동차, 전력설비, 농업기계설비, 신소재, 바이오·고급의료기기 등이다.
중국은 단기 2020년 계획과 중기 2025년 목표를 설정해 단계적 발전 전략을 수립했으며, 23개 지방정부 중 19개 지방에서 하위 계획을 수립했고, 바이오제약산업 R&D비용이 2008~2015년까지 7년 만에 무려 254% 급증하면서 같은 기간 7.3% 투자 확대된 미국을 위협하기 시작했다.
2016년 미국 내 출원 등 BT분야 특허 가운데 중국인 또는 중국기업이 481개의
특허를 등록했으나, 이 수치는 미국 전체 산업 특허권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의 절반에 그친다.
첨단의료특허의 경우, 중국은 첨단의료 기술 1.6%, 첨단바이오기술 4.0%, 첨단
제약기술 4.6%를 차지한 반면, 미국은 각각 40%대의 높은 비중을 유지한다.
그럼에도 중국은 글로벌 바이오제약 산업 총 부가가치에서 차지하는 중국의 비중을 눈에 띄게 빠른 속도로 확장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중국 바이오제약 산업 규모는 2배로 증가했고, 글로벌
바이오제약 산업 부가가치 중 차지하는 비중이 2001년 7.2%에서 2016년 22.1%로 급성장했다.
반면, 동 기간 미국의 부가가치 비중은 2001년 32.5%에서 2016년 24%대로 하락했다.
2010년 중국의 비중이 빠르게 증가한 이유로는 활성원료의약품(API) 주요 생산국이자 최대 수출국으로 부상한 점 등이 주목됐다.
ITIF는 "미국은 향후에도 글로벌 선도위상을 유지할 전망이나, 중국 생명과학 정책의 공정성에 따라 글로벌 바이오제약 산업 전반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중국은 아직까지 바이오제약 산업에서도 글로벌 기업 제품을 모방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어, 전 세계 신약 생산의 1%에 그치고 있다.
중국 바이오제약 산업전략은 아직 취약한 IP 보호, 편향된 의약품 승인, 엄격한 가격관리, 과다한 정부 보조금, 수입 제한, 표준 미달 제품 수출 등의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향후 중국이 생명과학 정책에서 얼마나 공정한 방향으로 나아가는지가 전 세계 바이오산업에 큰 파장을 가져올 전망이다.
ITIF는 긍정적 관측으로 "중국이 공정한 바이오제약산업 정책을 추진하면 미국 내 바이오제약 근로자 경쟁력에 타격을 줄 수 있으나, 미국 소비자 전반과 전 세계 제약업계의 혁신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부정적 관측으로는 "불공정한 바이오제약산업 정책 추진시, 미국 바이오제약 근로자와 기업에 직접적 판매량 타격 및 장기적으로 글로벌 제약분야 혁신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