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0월 23일) 결정될 것으로 예측된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 선임이 또 연기됐다.
협회는 23일 오전 팔레스호텔에서 이사장단사 회의를 열고 협회장 선임을 논의했지만, 후보 압축에도 이르지 못하고 11월 6일(화)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회의에서 결정을 못내리며 회장직 공석은 9개월을 넘기게 됐다. (전임 원희목 회장 사임 1월 30일)
오늘 이사장단회의에서는 예정된 대로 이사장단사들이 8월 22일 진행한 무기명투표(1인씩 원하는 후보 지명)가 공개됐지만 다양한 의견이 표출되며 '낙점'에는 이르지 못했다.
지명된 인사는 원희목 전 제약바이오협회장, 노연홍 전 식약처장과 함께 문창진 전 복지부 차관, 손건익 전 복지부 차관, 이영찬 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 등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오늘 회장 선임이 연기되며 앞으로 새 회장 선임을 위한 보이지 않는 경쟁이 제약계 내부에서 더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상 오늘 최종결정에 이르지 못한 것도, 인물에 더해 제약바이오협회 입장에서 무시할 수 없는 다양한 조건이 중요한 조건으로 대두된 데다 전체적으로 후보들에 대한 이사장들 의견도 다양하게 표출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제약바이오협회는 전임 원희목 회장이 일신상 이유로 취임 11개월 만인 올해 1월 전격 사임하면서 2월 총회에서 '이정희 이사장-갈원일 부회장 회장직무대행체제'를 가동키로 하고, 3월 이사장단회의에서 비상체제로 돌입했다. 당초 협회는 직무대행체제를 6개월 정도 유지하고 7월경 본격적인 새 회장 선임 작업에 돌입, 8월 9월경 선임될 것으로 점쳐졌으나 내외적인 사정으로 연기돼 왔다.
실제 협회 이사장단사는 8월 22일 14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후보군 추천 비밀투표를 했고, 이 결과를 9월 18일 오픈하려 했지만 회의에 일부 이사장단사들이 참석하지 않은데다, 일부는 회의 도중 자리를 뜨며 투표 결과를 오픈하지 않기로 하고 오늘(23일) 오픈했다. 새 회장 영입에 대한 본격 논의가 시작된 7월을 전후로 수 많은 인사들이 하마평에 올랐다.
협회 이재국 상무는 회의후 브리핑에서 " 2시간 논의를 했으나 여러가지 의견이 나와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11월 6일 이사장단회의를 열고 그날 가부간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