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AC 데이터 신뢰도 강화? ‘전향적 리얼월드’가 답
자렐토의 ‘XANAP’ 연구 재조명…NOAC 중 최초∙최대 규모
전세미 기자 jeons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8-07-27 06:08   수정 2018.07.27 06:41
리얼월드 데이터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데이터 수집 초기부터 설계 후 개입하는 분석 형태인 ‘전향적 리얼월드 연구’가 각광받으며 NOAC 중 최초·최대 규모로 전향적 연구를 진행한 자렐토(성분명: 리바록사반)가 재조명되고 있다.

RWE(Real world evidence)는 일상적인 진료 환경을 반영하고, 통제되지 않은 상황 속에서 광범위하고 다양한 환자군을 대상으로 약물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다. 장점은 야전에서 실제로 어떻게 처방되고 있고, 어떤 환자가 처방받고 있으며 얼마나 잘 복용하는지 등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는 점이다.

단점도 있다. 26일 의약전문지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간담회에서 심재민 교수(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순환기내과)는 “일반적인 RWE의 단점은 연구자에 따라 편향이 발생할 수 있어 원하는 데이터만 도출해 낼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약에 대해 단순히 묘사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지만 그 데이터만 보고 어떤 약제가 우월하다고 보기에는 조심할 필요가 있다는 것.

이 외에도 연구에서 진단명이 빠지는 경우 또는 잘못된 진단이 일어나는 경우가 존재하거나, 분석 항목들이 체계적으로 들어가 있지 않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이런 단점들을 배제하고 싶다면, ‘전향적’으로 관찰하는 연구 방법을 택하면 된다. 전향적 연구는 한 마디로 어떤 환자를 어떻게 모으겠다고 처음부터 정해놓고 시작하는 연구다.

사전에 평가변수를 정의해 놓은 후 실시간으로 확보된 데이터를 분석하기 때문에 비용과 시간이 많이 소요되지만, 평가변수를 중앙의 독립적인 전문가 위원회에서 판결하는 등 데이터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자렐토는 이런 전향적 분석 연구의 특성을 잘 살려 의미 있는 데이터를 도출해 낸 약제 중 하나다.

자렐토의 ‘XANAP’ 연구는 아태지역 10개 국가의 NVAF(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를 대상으로 자렐토의 효과 및 안전성을 평가한 연구로, 아시아 지역의 첫 전향적 리얼월드 연구다.

대상은 뇌졸중 및 전신 색전증 감소를 위한 목적으로 NVAF 환자 중 리바록사반을 처음 복용하는 환자들이다. 1차 평가변수는 주요 출혈, 이상사례 등 안전성이며, 2차 평가변수인 효과 측면에서는 뇌졸중 및 전신색전증 발생 비율이 포함됐다. 주요 평가변수는 중앙의 독립적인 전문가 위원회에 의해 판결됐다.

XANAP 연구 결과, 자렐토를 투여 받은 환자의 연간 주요 출혈과 뇌졸중 발생률은 각각 1.5%와 1.7%로 낮게 나타났으며, 특히 위장관 출혈과 두개내 출혈 발생률이 각각 0.5%와 0.7%로 낮았다.

연구 참여 환자들의 평균 CHADS2 점수는 2.3점, CHA2DS2-VASc점수는 3.7점으로 고위험군 비율이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96% 이상의 환자들이 뇌졸중 및 전신색전증, 주요 출혈 또는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을 경험하지 않았다. 다시 말하면, 자렐토를 복용한 10명 중 9.6명의 환자가 별다른 이상을 겪지 않았다는 뜻이다.

단, 유럽·캐나다·이스라엘의 NVAF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XANTUS 연구와 비교했을 때 뇌졸중 발생 비율이 1.7% 대 0.7%로 높았다.

심 교수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해석이 분분하다. XANAP 연구의 참여자 중 한국인이 1/3 포함됐는데, 한국인의 특성상 이 환자들에 뇌졸중 환자들이 많이 포함됐기 때문이라는 얘기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와파린은 서구인들에 비해 아시아인에게 훨씬 쓰기 어렵다. 반면 NOAC 제제는 아시아인에게 더 특화된 약제라고 생각한다. 특히 두개 내 출혈 부분에서 아시아인에 안전성 데이터가 우수해 앞으로도 널리 쓰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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