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여 첫 12주서 효과…‘투제오’의 도약 기대해볼까
환자별 적정 용량 결정하는 기간 내 ‘저혈당 감소’가 관건
전세미 기자 jeons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8-07-25 22:00   수정 2018.07.26 09:56
당뇨 치료에서 인슐린 투여 첫 ‘12주’가 강조되면서 차세대 기저인슐린 투제오(성분명: 인슐린 글라진)가 다시 한 번 주목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5일 의약전문지 기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투제오 미디어 세미나에서는 투제오의 최신 연구 결과들이 가져올 의미 및 투제오의 강점 등이 소개됐다.

윤건호 교수(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는 처음 인슐린을 투여하는 ‘12주’라는 치료 기간을 강조했다. 당뇨 치료의 첫 12주는 환자와 의사가 가장 적절한 개별 인슐린 투여량을 결정하는 기간이다.

그는 “당뇨 환자를 진단 후 약을 처방하는 과정은 2~3번의 면담에 걸쳐 이뤄진다. 이후에는 3개월 만에 환자를 다시 만나게 되는데 그동안의 용량 결정은 환자 자신에게 맡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따라서 환자 스스로 12주를 투여하게 되는데, 이 때 용량 적정(Titration)에 대한 약제의 역할이 자연히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

투제오와 트레시바(성분명: 인슐린 데글루덱)를 직접 비교한 BRIGHT 연구에서 투제오는 투여 첫 12주 동안 트레시바 대비 저혈당 사건(event rate)은 23%, 저혈당 발생률(incidence)은 26% 줄인 바 있다.

윤 교수는 “이 기간은 안정적으로 큰 저혈당 없이 타겟에 도달할 수 있는 용량을 설정하는 기간이기도 하다. 그 환자에게 쓸 수 있는 최대 용량의 90%까지는 짐작할 수 있을 정도로 설정된다. 이 때 결정된 용량 이상을 쓰게 되면 환자의 저혈당 위험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12주가 되면 환자에게 필요한 용량 설정은 대부분 이뤄지고, 이후 유지용량으로 변하게 된다. 인슐린의 효과적이고 안전한 용량 적정은 단장기적인 치료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윤 교수는 환자들의 치료 순응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저혈당’에 대한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치료 초기에 저혈당을 많이 느낀다는 것은 인슐린에 대한 감수성이 높다는 뜻으로, 이런 경우 혈당 및 식습관이 살짝만 흔들려도 저혈당이 오게 된다. 대표적으로 아시아인 중 뚱뚱하지 않으면서 주사를 맞는 환자들이 그렇다”고 말했다.

따라서 환자의 저혈당에 대한 불안감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인슐린 시작 후 첫 3개월간 발생한 저혈당은 장기적인 저혈당 발생 위험의 예측 인자가 될 수 있다고 윤 교수는 설명했다.

사노피의 김똘미 전무도 같은 맥락의 의견을 표했다. 그는 “인슐린에 민감한 환자들 중 처음 투여해보는 사람들은 저혈당에 빠지기 좋다. 한번 잘못 빠지면 평생 인슐린을 쓰지 않겠다는 결심도 한다”며 “약간의 차이지만 큰 차이를 보일 수 있는 것이 결국은 저혈당 위험률이기 때문에 저혈당을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윤 교수는 “BRIGHT 연구를 보면 두 군간 당뇨 약제의 배경적인 차이는 없는 상태에서 안전성 또한 투제오와 인슐린 데글루덱 모두 비슷하게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미세한 차이가 있다면 투제오는 인슐린 데글루덱 대비 용량 적정 기간 동안 더 낮은 저혈당 발생률 및 저혈당 사건이 나타났다는 점이다.

윤 교수는 “저혈당에 대한 공포는 환자의 치료 순응도를 낮추는 요인”이라며 “투제오와 같이 저혈당 위험이 낮은 약제를 사용해 환자가 이를 편안하게 컨트롤할 수 있다는 것은 굉장한 장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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