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가지 성분 합친 당뇨 주사제 ‘솔리쿠아’가 뜬다
기저인슐린·GLP-1 RA가 고정비율로 복합…효과 잡고 편의성도 개선
전세미 기자 jeons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8-02-22 17:57   수정 2018.02.22 18:05

당뇨 치료를 위해 인슐린을 투여하는 과정은 상당히 번거롭다. 그 중 중등도 이상의 단계로 진행된 당뇨 환자들은 대부분이 2가지 이상의 인슐린을 투여한다.

그들이 투여하는 기저 인슐린과 속효성 인슐린은 각각 다른 역할을 한다. 처방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기저 인슐린은 하루 1~2회 투여로 24시간 혈당의 전반적인 흐름을 잡아주고, 속효성 인슐린은 하루 3~4회 투여로 혈당이 높아지는 식사 시간대에 급하게 올라가는 혈당을 내려준다.

그러나 인슐린을 맞아도 혈당 조절이 맘처럼 되지 않는 환자가 절반을 넘는다. 이러한 현실에 가장 최적의 치료는 GLP-1 RA(Glucagon-like peptide-1 receptor agonists)임을 온전히 부정하기는 어렵다.

이 같은 배경에서 탄생한 솔리쿠아(성분명: 인슐린글라진/릭시세나티드)는 국내 최초의 고정비율 통합제제(FRC)다. 한 마디로 1회 주사로 두 개 또는 그 이상 성분의 당뇨병 치료제가 투입되는 것이다.

이는 환자의 증상이나 상태에 따라 용량을 조절해 맞춤화된 치료를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단순하게 두 개 이상의 성분이 혼합된 고정용량 복합제(FDC)와는 차이를 보인다.

환자 측면에서 가장 반길만한 부분은 역시 ‘편의성’이다. 고정비율 통합제제는 두 가지 이상의 성분을 하나의 주사로 투여하기 때문에, 기저인슐린에 GLP-1 RA나 속효성 인슐린을 추가로 투여하는 등 기존의 인슐린 치료가 가지고 있던 번거로운 부분을 개선했다.

시작 용량은 10단위이며, 최대 40단위까지 투여할 수 있다. 목표 공복혈당에 도달할 때까지 매주 2~4주 단위씩 적정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사노피 의학부 김똘미 상무는 “현재 인슐린을 맞고 있는 환자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인슐린을 안 맞았으면 좋겠다는 바램이 아니라, 이왕 맞는 김에 조절이 잘 됐으면 좋겠다는 것“이라며 편의성 못지 않게 약효를 개선하는 것 또한 중요함을 전했다.

미국당뇨병학회(ADA)의 2018 가이드라인에서는 당화혈색소(HbA1C)가 9% 이상이면 당뇨 복합제, 즉 2제 요법으로 진행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여기에 GLP-1 RA 제제가 추가로 등장하면서 2제 약제의 새 선택지가 됐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이수 교수는 “예전에는 당뇨 주사 치료제라고 하면 모두 인슐린을 떠올렸으나, 지금은 인슐린 말고도 GLP-1 RA이 각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발표된 한국당뇨병학회(KDA) 2017 가이드라인에서도 GLP-1 RA은 인슐린을 대체할 수 있는 치료제이자 인슐린에 반응이 없을 경우 추가로 투여할 수 있는 치료제로도 사용할 수 있는 약제임을 알렸다.

솔리쿠아와 인슐린글라진의 혈당 감소 효과를 비교한 LixiLan-L 임상 연구를 살펴보면, 연구 30주차 시점에서 솔리쿠아 투여군의 55% 이상이 당화혈색소를 7% 미만으로 감소시켰다. 인슐린글라진 U100 투여군은 30%만이 성공했다.

또한 인슐린글라진 U100 투여군의 평균 당화혈색소는 0.6% 감소한 반면, 솔리쿠아 투여군은 1.1% 감소해 솔리쿠아군에서 약 2배 가량 높은 당화혈색소 감소 효과가 확인됐다.

인슐린에서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체중 증가의 단점도 보완했다. 실험 30주 시점에서 솔리쿠아군은 인슐린글라진 U100군과 비교해 3배 가량 많은 환자들이 체중 증가 없이 당화혈색소 7% 이하에 도달했다.

이상 반응도 있다. 이수 교수는 “GLP-1 제제는 오심, 구토, 구역감이 들며 대게 초기 2주에 환자의 30% 가량 정도 발생한다”며 “그러나 솔리쿠아군은 17%만이 발생했다. 그 이유는 적은 용량부터 시작했기 때문”이라며 적은 용량부터 시작해 환자에 맞는 용량으로 차츰 조절해 나가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김 상무는 “솔리쿠아가 그 동안 공복혈당과 식후 혈당 조절, 체중 증가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제2형 당뇨 환자들에게 일상의 편안함을 되찾아 주는 옵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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