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들의 자궁건강 책임진 ‘가다실’의 변천사
2007년 국내 첫 선…남성 대상 임상 진행한 유일한 HPV 백신
전세미 기자 jeons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8-02-21 06:00   수정 2018.02.21 06:47
최근 정부를 비롯해 각 지자체에서 13~14세 여자 청소년을 대상으로 자궁경부암 예방 접종을 지원하는 사업을 펼침에 따라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에 대한 관심도가 급증하고 있다.

그 중 세계 최초의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예방 백신으로 불리는 백신이 있다. 그 주인공은 ‘가다실’. 가다실은 2007년 국내에 첫 선을 보이며 다가(多價) 자궁경부암 백신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가다실은 HPV 6, 11, 16, 18형에 의한 자궁경부암, 외음부암, 질암, 항문암, 생식기 사마귀 등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임을 강조하며 남녀 모두 접종할 수 있는 유일한 4가 HPV 백신으로 자리했다.

기본적인 적응증을 살펴보면, 여성에는 △자궁경부상피내종양(CIN)과 △자궁경부상피내선암(AIS) 등을 포함해 △질상피내종양(VIN) 및 △외음부 상피내종양(VaIN) 등을 예방하며 남성에는 △생식기 사마귀 △항문암 △항문 상피내종양(AIN) 등에 두루 효과를 나타낸다.

그동안 가다실은 넓은 적응증 만큼이나 뚜렷한 효과를 나타냈다. 가다실을 도입하기 전과 도입한 후의 차이가 극명했기 때문. 미국의 경우 2009년부터 2012년까지 HPV 백신을 국가예방접종지원사업으로 도입시킨 후 14~19세 여학생의 HPV 유형의 유병률은 64%가 감소했다.


그러나 아쉬운 점은 존재했다. 적응증은 넓었지만 4가지 유형의 HPV만 예방하는 만큼, 타 유형의 HPV로 인해 발생하는 질병은 막지 못했다. 그래서 이 점을 개선시킨 백신이 바로 ‘가다실9’다.

2016년 국내 출시된 가다실9는 현재 시판중인 HPV 백신 중 가장 많은 HPV 유형에 대한 적응증을 보유한 백신이다. 기존의 가다실의 커버형인 HPV 6, 11, 16, 18에 31, 33, 45, 52, 58형을 추가해 총 9가지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다.

특히 가다실9는 추가된 5가지 유형에 대해서도 높은 예방 효과를 나타냈다. 그중 16~26세 여성에서 자궁경부암, 외음부암, 질암 등 고등급의 암종과 외음부 관련 질환에서도 96.7%의 예방 효과를 나타내 비교적 젊은 가임 여성들도 HPV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는 중요성을 알려나갔다.

현재 가다실9는 임상연구 종료 후 약 10년 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장기 추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연구는 현재까지 약 6년간 이뤄졌으며, 이를 통해 예방 효과 및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보했을 뿐 아니라 추가된 HPV 31, 33, 45, 52, 58형에 의한 자궁경부 전암(CIN3)을 100% 예방한다는 고무적인 결과도 얻어낸 바 있다.

한국 여성은 다른 나라와 달리 HPV 16형 다음으로 52, 58형 바이러스에 가장 많이 감염되고 있다. 가다실9는 국내 유일한 HPV 52, 58형을 포함해 예방하는 HPV 백신으로, 한국인들에게 적절한 예방 범위를 갖춘 만큼 차후에도 국내 판매 1위를 이어나가겠다는 포부다.

‘남녀 모두 접종할 수 있다’는 문구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가다실은 남성 접종자를 위한 임상을 진행해 그 효능을 입증했다. 특히 단순 면역원성 비교가 아닌 실제 남성에서의 HPV 백신 접종 효과를 평가했는데, 이는 HPV 백신 중 가다실이 유일하다.

실험은 남성에서 △생식기사마귀(콘딜로마, 곤지름)와 △항문암, △항문 상피내종양(AIN) 등을 일으키는 HPV 6, 11, 16, 18형과 관련된 질병에 대해 가다실의 예방 효과를 알아보고자 기획됐다.

실험 결과 생식기 사마귀 예방 효과는 89.3%, HPV 6, 11, 16, 18형 지속감염에 대한 예방 효과는 85.5%로 나타났으며 항문암 예방효과는 77.5%였다.

여기에 최근 남성도 HPV 예방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는 사회적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이 같은 임상 연구 결과는 가다실의 독주 체제에 더욱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가다실을 남성에도 투여할 수 있게 되어있는 나라는 전세계 70개국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수 년 동안 전세계인들의 자궁 및 생식기 건강을 책임지며 발전해 온 가다실이 앞으로는 어떤 모습의 성인 필수 백신으로 자리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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