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환경변화에 따른 제약기업의 R&D 동향은?
‘셀트리온·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의 주목 포인트는 ‘바이오시밀러’
전세미 기자 jeons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7-10-20 12:36   수정 2017.10.24 09:49
‘바이오시밀러’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대두됐다.

20일 대한약학회 학술대회에서 열린 ‘국내제약회사의 최신 R&D 동향’ 세션에서는 국내 제약회사의 전반적인 연구 개발 추세 및 핵심 기술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셀트리온의 장신재 수석부사장은 “2020년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규모는 약 70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점점 고령화가 진행되는 사회적 요인도 있지만 건강보험의 재정 문제 등에 의해 각 정부들이 바이오시밀러에 대해 우호적인 정책들을 펴고 있는 이유도 있다”며 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해 유럽에서는 지난 2005년 가장 먼저 바이오시밀러 가이드라인을 제정했다. 뒤이어 미국이 FDA를 통한 가이드라인 제정에 나섰다.

장 부사장은 “FDA의 바이오시밀러 가이드라인 핵심 2가지는 의약품을 개발할 때 각 단계별로 충족해야만 하는 것들을 완벽하게 충족했을 때 다음 단계로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다(A stepwise approach). 그리고 제품 개발 과정에 변화가 생기거나 생산 지역이 바뀌면 제품 내에서 변화가 생기게 되듯이 하나의 근거 아래 일관성 있게 생산하도록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Totality-of-the-evidence approach)”고 말했다.

또한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날 제품의 개발 과정과는 다르지만 만들어내고 있는 세포의 분자들은 안정성과 효능성을 담보하는 일정한 범위 내에서 결과를 나타내야 한다. 따라서 과도한 변이를 수용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장 부사장은 바이오시밀러 개발 과정과 자사의 바이오시밀러들에 대해 소개했다.

장 부사장은 “먼저 여러 시험법들을 통해 가장 중요한 주요 품질특성(critical quality attribute, CQA)을 결정한 다음에 이에 맞는 세포 개발(cell line development)을 진행한다. 개발 후 약제로서의 효능이 입증되면 공장을 통해 생산을 하고, 제품은 약물을 투여하기에 적합한 형체와 성상으로 조제하는 과정(formulation)을 거친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탄생한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Remsima)’는 면역질환에 쓰이는 항체치료제로, 유럽·미국·일본을 포함한 전 세계 80개국 이상에서 승인을 받은 상태다.

림프종 치료제 ‘트룩시마(Truxima)’ 역시 항체치료제로, 항암제 중에서는 세계 최초의 항체 바이오시밀러다. 현재 한국과 유럽에서 승인을 받은 상태이며 미국의 승인을 앞두고 있다. 유방암 바이오시밀러 ‘허쥬마(Herzuma)’도 국내 승인 이후 미국 유럽 허가를 기다리고 있으며, 대륙별로는 국내를 제외하면 가장 먼저 미국에서 허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어 발표한 레고캠바이오사이언스의 채제욱 상무이사는 항체-약물 복합체(Antibody drug conjugates, ADCs) 기술을 중심으로 한 자사의 R&D 현황을 소개했다.

채 이사는 “항체를 기반으로 개발하는 바이오시밀러의 특성상 최근 항암효과를 나타내는 항체-약물 복합체(Antibody drug conjugates, ADCs) 기술이 각광받고 있다. 현재 업계에서는 이 기술을 이용한 60개 이상의 임상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 차세대 개발 모델로 각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ADCs는 쉽게 말해 약물을 암세포에 배달하는 항체를 이용하는 개념으로, 항체 타겟과 연결체(linker), 약물이 결합된 구조다. 이후 약물과 항체를 결합한 연결체를 끊어 혼자 남은 약물이 암세포를 살해하는 원리다.

채 이사는 “그러나 그동안 연결체의 불안정성 때문에 암세포에 도달하기 전 세포가 파괴되는 사례가 많았다”며 ADCs 기술이 수면 위로 올라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음을 언급했다.

현재 ADCs를 이용해 개발된 약품들은 CD30을 타겟팅하는 림프종 치료제인 다케다제약의 애드세트리스(Adcetris)와 HER2를 타겟하는 유방암 치료제인 로슈의 캐싸일라(Kadcyle), CD22를 타겟하는 ALL 치료제인 화이자의 베스폰사(Besponsa) 등이 있다.

채 이사는 “ADCs 기술을 활용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타겟을 선택하느냐이다. 이어 듀얼(Dual) 타겟, 즉 2개의 타겟을 선정해 2가지 이상의 작용을 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ADCs와 면역 체크포인트억제제(Immune checkpoint inhibitor)간 나타나는 상호작용에 대한 고민과 임상도 많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 좋은 약물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이를 뛰어넘는 기술 개발도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본다. 이 같은 다양한 시도가 현재 당면한 과제들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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