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잴코리’ 독주 막히나…효과 입증한 약들 ‘우후죽순’
로슈 알레산자·파마슈티컬스 브리가티닙 ‘내가 더 우세해’
전세미 기자 jeons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7-09-07 06:00   수정 2017.09.07 09:58
화이자의 잴코리(성분명: 크리조티닙)가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NSCLC) 1차 치료제 시장에서 당분간 기를 펴기 어려울 전망이다.

로슈의 알레센자(성분명: 알렉티닙)가 ALK 양성 NSCLC에서 전신 및 중추 신경계(CNS)에 효과를 발휘한 것이다.

스위스 로잔 대학 병원의 Solange Peter 박사는 무증상의 CNS 질환이 있는 환자를 포함해 이전에 치료받은 적 없는 진행성 ALK 양성 NSCLC 환자에서 알렉티닙자와 크리조티닙을 비교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방법은 환자 303명에게 무작위로 알렉티닙(600mg 1일 2회) 또는 크리조티닙(250mg 1일 2회)을 투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일차 평가 기준은 무진행 생존기간이었고, 이차 평가 기준은 무진행 생존기간, CNS 질환의 진행 시간, 객관적 반응률 및 전체 생존기간을 평가했다.

일차로 평가한 중간 추적 관찰 기간인 17.6개월(크리조티닙)과 18.6개월(알렉티닙) 동안 알렉티닙 군 152명 중 62명(41%)과 크리조티닙 군 151명 중 102명(68%)에서 질병의 진행 또는 사망이 발생했다.

이어진 이차 평가에서 12개월 무사고 생존율 결과 알렉티닙의 경우 68.4%, 크리조티닙의 경우 48.7%로 알렉티닙이 유의하게 높았으며 무진행 생존기간 역시 알렉티닙이 크리조티닙보다 높았다고 연구팀은 발표했다.

CNS의 질환 진행 유무 분석 결과 알렉티닙 군은 18명(12%)에서 질병이 진행됐던 반면 크리조티닙 군에서는 68명(45%)에서 질환이 진행됐다. 응답자는 알렉티닙 군이 126명(응답률 82.9%), 크리조티닙 군이 114명(응답률 75.5%)였다.

연구 도중 3~5건의 이상반응이 나타났지만 이는 알렉티닙에서 덜 빈번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지난 5월에는 아리아드 파마슈티컬스의 개발중인 신약인 ‘브리가티닙’이 크리조티닙에 내성을 보인 ALK 양성 NSLCL 환자에서 치료효과가 우수하고 뇌 전이에도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크리조티닙에 내성을 보인 ALK 양성 NSCLC 환자 222명을 두 용량군으로 나눠 112명에게는 브리가티닙 90mg 지속투여, 110명에게는 브리가티닙 90mg 1주 투여 후 180mg으로 증량해 투여한 결과 180mg 증량투여군 피험자의 54%에서 종양이 현저히 줄어들었다는 것. 67%의 환자에서는 뇌전이가 줄어드는 효과도 보였다.

이 연구결과에 근거해 FDA는 지난 4월 브리가티닙을 크리조티닙 내성 폐암 환자의 치료제로 승인하기도 했다.

연구를 진행한 김동완 교수는 “크리조티닙 치료 환자의 50%에서 1년 내에 내성이 발생하며 상당수가 뇌로 전이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ALTA 연구에서 관찰된 브리가티닙 치료효과는 크리조티닙 내성 환자에게 브리가티닙이 좋은 치료 방법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한편 이전에 치료받지 않은 환자에서 크리조티닙과 브리가티닙을 직접 비교하는 ‘ALTA-1L 연구’가 국내외 임상시험 기관에서 진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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