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더 치열해지는 C형간염 신약 개발 시장에서 애브비가 자사의 C형간염 치료제인 ‘비키라’와 ‘엑스비라’의 차별화된 약효로 승부수를 띄웠다.
지난 26일 세계 간염의 날을 맞아 애브비는 기자들을 대상으로 C형간염과 치료제에 대한 이해를 돕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날 발제를 맡은 김윤준 교수(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는 “C형간염 예후에 대해 분석한 한 통계를 보면, 전체 환자 중 15-25%는 자연 치유 되고 75-85%는 만성간염으로 발전한다. 20년이 지나면 5-20%의 환자는 간경화로 발전하며 고령일수록 병의 진행 속도가 빨라진다”고 말했다.
이어 “간경화로 발전한 환자 중 간암 발생률은 1-4%이지만, 간암의 완치율과 5년 생존률은 그리 높지 않다. 이러한 데이터에 대해 ‘Genotype(GT)’, 즉 유전자 타입에 대해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에 의하면 미국과 같은 신대륙은 주로 유전자 1a형이 많고 구대륙이라 불리는 유라시아대륙은 유전자 1b형 환자가 많다. 유전자 1b형이 다른 타입의 유전자형보다 간암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기 때문에 최근 개발되는 약제들의 경우 1b형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이 진행되는 추세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2030년까지 C형간염 완치율을 90% 이상으로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C형간염 환자 전체의 20%만 발견되고 그 중 치료를 시행하는 인구는 7%에 불과해 완치율을 높이는 것은 여러모로 어려운 실정이다.
김 교수는 “만성질환 치료제가 오랜 시간 약효를 발휘하기까지는 내성을 일으키는 ‘저항성’이 큰 걸림돌이 된다. 그러나 애브비의 비키라(성분명: 옴비타스비르/파리타프레비르/리토나비르)와 엑스비라(성분명: 다사부비르)는 현존하는 C형간염 치료제 중 내성 변이 유무에 상관없이 가장 강력한 효과를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키라+엑스비라는 아시아에서 유전자 1b형의 75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3상 임상인 ONYX-I과 ONYX-II 연구를 통해 그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연구에 참여한 한국인 환자 모두 치료 종료 12주째에 바이러스 완치를 의미하는 바이러스 반응(SVR12) 100%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그간 C형간염 바이러스는 순식간에 돌연변이를 만들거나 복제하기 때문에 NS5A 내성 관련 변이(RAV)가 생길 경우 치료효과가 떨어지는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비키라+엑스비라는 내성 관련 변이에 상관없이 3상 연구 5개 사후 분석 결과, 치료 후 12주째 리바비린을 병용한 유전자형 1a형은 지속 바이러스 반응률 97%, 유전자형 1b형 환자는 리바비린을 병용하지 않고 100%가 지속 바이러스 반응율을 달성했다.
또한 유전자형 1b형의 만성 C형간염은 리바비린을 병용하지 않고 대상성 간경변증 동반, 치료 경험 유무, 기존 페그인터페론 치료 경험과 상관없이 비키라+엑스비라를 처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비키라와 엑스비라는 투석환자를 포함한 신장애 동반 유전자 1형과 4형 C형 간염 환자들에게 신장애 중증 여부 및 용량 조절 없이 처방하는 것도 가능하다. 유전자형 1b형 중증 신장애 C형 간염 환자 대상으로 연구했던 RUBY-I part2(n=48) 임상 결과 96%의 지속 바이러스 반응률을 달성한 바 있다.
김 교수는 “비키라+엑스비라는 간 기능이 저하된 환자 뿐 아니라, C형간염과 HIV-1에 동시 감염 되었거나 간 이식 후 면역억제제 부작용으로 인해 신장 기능이 약해진 환자들에게 도 사용 가능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