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M&A 통한 규모 적정화 시기 왔다”
백제약품 김동구 회장, 리딩 3~5개 포함 30여개사 적정…유통·물류 전문화도
김정일 기자 jiki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7-01-17 06:10   수정 2017.01.17 06:15

 

“의약품유통업계는 날로 커지고 있는 업무량과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M&A를 통한 규모의 적정화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백제약품 김동구 회장은 “점차 최소비용으로 의약품을 유통해달라는 제약사와 국민들의 요구가 커지고 있다”며 “의약품유통업계에 규모의 적정화가 필요한 때이다. 리딩 기업 3~5개를 포함해 30여개의 유통업체가 적정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김동구 회장은 “최근에는 모든 유통업체가 영업권과 재고 확보를 모두 할 필요가 있느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며 “영업수지는 안 맞고, 업무량과 리스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인데 유통과 물류를 구분할 필요가 있고 M&A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백제약품은 지난해 전년보다 17.3% 성장한 1조2,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유통업체들이 한 자릿수 성장을 기록한 데 비해 이처럼 높은 성장을 이룩한 원동력은 무엇일까?

회사 측은 ▲전 임직원의 일심단결 ▲고객 니즈에 맞춘 변화 ▲고객 맞춤형 배송과 품절 예방 노력 ▲북부물류센터 오픈으로 더 높은 고객 서비스 제공 등을 꼽았다.

김 회장은 “의약품유통업계는 수익구조가 너무 열악해 수익 개선이 쉽지 않고, 특히 다국적제약사 매출 증대로 수익구조 개선이 매우 힘들다”며 “수익을 개선을 위해 우선 내부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외부적으로는 의약품관련 분야의 고수익 사업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시작하는 과정 중이다”라고 말했다.

일련번호, 바코드·RFID 일원화…정부 지원 등 필요

오는 7월 의약품 일련번호 시행에 따른 준비 과정의 어려움도 지적했다.

박스 단위의 묶음코드에 대한 의무화·강제화 규정이 없어 잘못된 묶음 정보에 대한 우려가 있으며, 2차원 바코드와 RFID 혼재 사용으로 2중 장비 구축에 따른 비용 증가뿐만 아니라 RFID의 경우 유효기간·제조번호 정보가 누락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를 일원화해 경비 절감 및 작업시간 단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형의약품 유통회사들은 과도한 장비와 추가 인력 고용으로 비용 부담이 많이 발생할 것이 예상되며, 전수검사로 인해 약국 배송이 늦어져 배송 차질이 예상된다는 우려감도 표시했다.

여기에 정부 지시로 하는 사업임에도 업계가 부담하는 비용에 대한 지원이 없는 것도 문제라는 입장이다.

연내 차세대 전산 시스템 구축…약국관리 지원

백제약품은 올해 차세대 전산 시스템 구축을 위해 수십억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전산 시스템이 구축되면 약국 컨설팅 부분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약국의 제품 발주, 회계, 재고 관리 차원에서 약국이 겪는 불편을 포착할 수 있을 것이고 빅데이터 조성까지도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돼 이를 기반으로 약국 서비스가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약사들이 들어오는 수입에 비해 매입 등 약국 관리를 위한 노력과 비용이 많이 든다는 점에서 이 불편을 덜어줄 방법을 찾겠다는 것이다.

5월 중 영남물류센터 오픈…고객 맞춤형 배송 강화

김동구 회장은 “지난해 초 파주 북부물류센터를 가동을 통해 약국의 구색과 배송라인을 더욱 효율화했고 약국에서 어려움을 겪는 약품반품서비스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백제약품은 70년 동안 신용과 정도경영에 힘써왔다. 또한 전국 어느 곳이라도 필요한 시간에 고객배송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5월 중 영남물류센터를 오픈한다. 경남 김해시 진례역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대지 2,300평에 건축면적 3,700평 규모다”라고 소개했다.

난매 등 업계 일각의 과열 경쟁 양상과 관련해서는 나만 살고 보겠다는 자세보다는 공존하려는 마음을 밑바탕으로 선의의 경쟁을 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며 경영의 합리화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김동구 회장은 “국내 의약품 유통마진은 금융비용을 제외할 경우 5% 수준으로 선진국과 차이가 없지만 제약업계는 유통마진을 축소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합리적인 경영시스템 강화를 통한 수익구조 개선 노력을 진행하고 있지만 다른 유통업체와 같이 수익구조 개선은 쉽지 않다. 제약회사와 유통업체가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적정마진 부분을 해결해 서로 상생의 장을 열기를 기대한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제약사의 온라인몰 시장 진출과 관련해서는 “온라인몰에 제약사의 진출이 많아지고 경쟁이 심화돼 제약사도 유통회사도 수익은 극히 미미하며 매출 증대 효과에 국한되고 있는 형편”이라고 평가하면서 “현 시점에서는 온라인몰이 대세처럼 보이지만 수년 후에는 다른 방식의 거래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돼 새로운 모델을 준비 중”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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