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도매업계가 최근 한 제약사의 마진인하 결정을 10여일 만에 철회시키는 응집력을 과시했다. 이에 따라 마진인하를 염두에 두고 있던 일부 제약사들의 움직임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이미 도매업계는 생존권과 직결되는 마진 인하에 대해선 강력히 대응해 나갈 방침을 밝힌 바 있으며, 지난 2014년에는 GSK 마진갈등에서 업체들을 응집시키며 소기의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번에도 업계의 응집력을 외부에 과시하며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 향후 대 제약사 관계에서의 입지를 강화했다는 평가다.
14일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주요제품 11개 품목에 대한 마진인하 방침을 철회하고 이미 결제된 부분에 대해서도 차액보상키로 결정했다
유나이티드제약은 당시 마진인하 사실을 1~2일 전에 거래 업체에 통보, 유통업계 반발을 사면서 자발적인 취급 거부 움직임으로 이어졌다.
한 업체 관계자는 “전자상거래는 물론 오프라인 영업에서도 유나이티드제약 제품을 찾아 볼 수 없었다. 유나이티드제약 제품 품절로 이어지면서 이는 약국가 의약품 조제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대한약사회 중재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유나이티드 문제는 개별 업체들의 자발적인 취급거부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제약-도매 모두 유통마진 갈등 등으로 약국에 피해를 줘서는 안 된다는 인식을 했다”며 “제약과 도매는 유통정책에 있어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