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7월 의약품유통업체의 의약품 일련번호 보고 의무화를 앞두고 의약품 전자 태그가 원활한 의약품 공급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업계에서는 의약품 전자(RFID; 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태그가 특정업체를 제외하고는 인식률이 크게 떨어진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의약품 창고(물류센터)에 RFID 리딩 시스템을 갖췄더라도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RFID가 일원화되지 않다 보니 자동 리딩 과정에서 인식율이 떨어져 출하시 과부하가 걸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 관계자는 “예를 들어 RFID 태그가 부착된 100개 의약품을 처리할 때 몇 품목에서 에러가 발생하면 이를 특정할 수 없기 때문에 결국 전체 제품을 핸드 리더기 등으로 점검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물류센터 내에 RFID 태그 부착 의약품을 별도로 구분하고 있지만 출하 과정에서는 핸드 리더기나 제조번호 등을 직접 입력하는 방식으로 수작업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 업체에서는 RFID 리더기 시스템을 창고 한 켠에 방치한 채 RFID 태그 포장에 인쇄된 바코드를 읽거나 인쇄된 정보를 수작업으로 처리하고 있다. 의약품 바코드가 없는 제품은 null 값으로 직접 입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의약품유통업체들은 RFID 태그의 일원화를 통해 의약품 유통의 숨통을 틔워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의약품관리종합정보센터 최동진 부장은 “오류가 발생하면 바로 센터에 신고를 해주면 어떤 문제가 있는지 신속하게 확인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의약품유통업체에서 의약품 정보가 제대로 인식되지 않는다면 그 원인이 유통과정에 있는지, RFID에 있는지를 직접 확인해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부장은 “의약품유통업체들이 법적인 의무사항으로 돼 있는 의약품 출하시에만 의약품 정보를 관리하는 경향이 있다”며 “법적인 문제는 없지만 의약품 입고시부터 관련정보를 관리한다면 출하시 문제될 것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의약품유통업체들에 관련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는 20여개 상용소프트웨어업체들과 18일 간담회를 갖고 시스템적인 상황 등에 의견을 나눌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