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들이 오는 7월 일련번호 보고 의무화를 앞두고 의약품에 부착된 바코드를 자동 리딩 시스템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의약품유통업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통업체가 자동 리딩이 가능하도록 1,2차원 바코드 리더기, RFID 리더기 등을 도입해 출하 물량의 일련번호를 처리하고 있지만 미인식율이 20%에 이른다는 분석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자동 바코드 리딩 설비를 갖췄음에도 바코드가 읽히지 않는 경우가 전체 물량의 20%에 이른다”며 “이 물량을 수작업으로 처리하다 보니 자동 분류 후 30% 정도 처리시간이 더 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업체는 자동 리딩 시스템이 처리하지 못하는 의약품을 별도로 분류해 핸드 리더기로 읽고, 이마저도 읽히지 않을 경우 제조번호 등을 수작업으로 입력해 처리하고 있다.
여기에 의약품마다 바코드 위치나 형식 등이 제각각인 점도 유통업계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10개나 20개들이 묶음포장에서 상단이나 하단에 바코드를 인쇄돼 있으면 포장을 뜯지 않고 스캔이 가능하지만 제품의 옆면에 위치해 있으면 비닐 포장을 뜯어 개별 바코드를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거래약국에서 ‘왜 제품을 뜯어서 가져왔느냐’거나 ‘반품 들어온 것 아니냐’는 등의 항의를 듣기도 한다는 것.
제약사들이 소비자를 위해 제품마다 비닐이나 랩 포장한 것도 유통업체에게는 오히려 일을 늘리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리더기가 바코드를 읽는 과정에서 레이저가 비닐에 난반사되면서 인식율을 떨어뜨리기 때문.
이밖에 검정색 바탕 흰색 바코드나 흰색 바탕에 초록색 바코드 등도 바코드 리더기의 미인식률을 높인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