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전문의 상담 통한 약물치료 중요"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꾸준한 약물치료·행동치료 유지 핵심
신은진 기자 ejshi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6-03-15 13:54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가 ADHD의 치료의 핵심으로 정확한 진단과 꾸준한 약물치료를 강조했다.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이사장 정유숙)는 15일 ADHD 치료를 위해 병원을 내원한 환자 700명의 진료 기록 분석과 일반인 1230명 및 환자 부모 55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ADHD 질환 인식 및 치료 실태’ 결과를 발표했다.

ADHD의 진단 및 진료 경향 등을 살펴보기 위한 정신과 내원 환자 700명의 진료 기록 분석 결과에 따르면 최초 질환을 진단 받은 나이는 평균 8.5세로 나타났다.

이 중 82.6%는 약물 처방과 복용을 통해 치료 받았으며 그 약물 치료 유지 기간은 평균 12개월이었다. 또한 약물 처방을 받은 환자 중 54%는 1회 이상 약물 치료를 중단한 경험을 갖고 있었는데, 이 중 절반 가량의 환자는 결국 다시 병원을 방문해 약물 치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치료 중단 후 다시 병원으로 돌아오는데 소요되는 기간은 평균 7개월인 것으로 나타났다.

2회 이상 치료를 중단한 후 다시 약물 치료를 재개한 환자의 비율도 전체 분석 대상 환자의 1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회에 따르면 소아청소년 ADHD 환자는 정신과 치료를 받으면서 여러 가지 사회적-심리적 장벽에 부딪혀 스스로 치료를 중단하는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병의원을 방문한 ADHD 환자의 부모 5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치료 현황 조사 결과, 응답자 10명 중 4명은 치료 시작 이후 전문의의 판단 없이 치료를 중단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의적인 치료 중단의 이유로는 부모 또는 환자 스스로 증상이 나았다고 판단(34%), 사회적인 시선으로 인한 거부(18%), 아이가 통원 자체를 거부(14%) 등이 꼽혔다.

주목할 점은 치료를 중단한 환자의 대부분이 1년 이내에 다시 약물치료를 재개하는 것이었다. 재치료 시작의 가장 큰 이유로는 증상 악화(43%)를 들었으며, 학교 선생님의 권유(24%)와 다른 대체적인 치료들의 효과가 없었음(2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또한 전국 정신과 전문의 6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환자의 10명 중 7명 가량이 치료를 중단했다가 다시 정신과를 찾는다고 응답해 실제로 환자들의 자의적인 치료 중단이 매우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초 진단 시 10명 중 2명은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고 진단 받았음에도 치료를 받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는데, 그 이유로는 약물 부작용에 대한 우려(25%), 약물 치료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함(34%) 등의 답변이 가장 많았다.

ADHD 치료제의 부작용의 경우 소아 청소년기 성장을 방해한다는 보고가 있어 이를 우려하는 사례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정유숙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이사장은 실제로 ADHD의 치료제 복용은 소아 청소년기 환자의 성장에 방해가 된다고 오해되고 있지만 관련 연구결과에 따르면 소아 청소년기의 일반적인 아이들과 차이가 없음이 이미 밝혀진 바 있다"며 "또한 ADHD 치료제는 마약류로 분류돼 중독의 위험성 등도 전문의에 의해 관리 되고 있을 뿐 아니라 마약과 같은 중독성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오히려 ADHD 약물 치료를 지속적으로 받은 경우 청소년기의 흡연, 음주 등의 중독, 남용 위험이 85%이상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난 연구 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고 덧붙였다.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이소희 홍보이사는 “정신과 질환의 사회적 인지도가 높아졌다지만 여전히 ADHD 환자들은 치료를 받는 것에 있어 사회적 시선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라며, “이런 분위기 속에 환자들은 ADHD의 근본적인 치료법인 약물치료를 중단, 재복용 하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되며 이는 오히려 질환 치료에 걸림돌이 되는 것은 물론 합병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라며 조속한 사회적 인식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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