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대형 기술수출 열망 커질수록 피로감도 'UP'
들뜬 분위기 속 압박감도...지나친 집착 역작용 가져올 수도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6-01-20 07:00   수정 2016.01.20 17:13

제약계 전반적으로  들뜬 분위기인 가운데, 제약사들이 피로감도 느끼고 있다. 기업 운영의 어려움이 아닌, 지나친 기대에 대한 부담이다. 

일단 제약계는 지난해 터진 한미약품의 대형 기술수출 성과로 고무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들어서며 제약사마다 연구개발 투자 업그레이드, 적극적 오픈이노베이션 등 미래 가치 창출 작업에 전사적으로 나서고 있다.

제약계 전반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반면 내부에서는 피로감을 느끼는 분위기도 나타나고 있다. 정부와 여론 뿐 아니라, 제약계에서도 대형 완제품 수출 및 대형 기술수출 등에 대한 굵직한 성과를 기대하는 데 대한 부담이다. 

한 제약사 임원은 " 좋은 파이프라인이 있든 없든 연구개발 및 기술수출 등에 대한 비전을 내놓지 못하면 안된다는 강박감을 느낄 정도로 모든 초점이 기술이전 및 수출 성과로 집중되다 보니 피로감을 느끼는 기류도 있다"고 전했다.  

전반적으로 좋은 분위기 속에서도, 빠른 성과에 대한 압박감을 느끼고 있다는 진단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성과에 대한 지나친 집착은 자칫 역작용을 가져올 수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세계에 통할 수 있는 신약개발은 아직 힘든 것으로 회자되는 상황에서,  우수한 파이프라인을 통한 기술수출 등 성과가 제약사들의 '꿈'이지만,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상당한 노력과 투자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한미약품도 대형 기술수출을 성사시키기까지 1조원 가까운 연구개발비 투자와 10년 이상이 걸렸다. 제약계 전반적인 기류상 파이프라인을 통한 성과 창출을  띄우는 것은 뭐라할  수 없지만, 분위기에만 매몰되면 낭패를 볼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특히 기술수출 만이 제약사의  모든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대형 기술수출 만큼은 아니지만 우수한 제네릭을 통한 수출,사업다각화 등 제약사가 성과를 낼 수 있는 다양한 모습들이 있다는 지적이다. 아직 가치 창출을 위한 기반도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우물에서 숭늉 찾기' 식이 되면  곤란하다는 지적이다.

다른 제약사 임원은 " 큰 제약사나 중소 제약사 할 것 없이 제약사들이 모두 파이프라인을 통한 큰 성과를 이야기 하는데 신약개발은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고 파이프라인도 뚝딱 나오는 게 아니다"며 " 분위기를 잘 살려 연구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나가며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지,단기간 성과를 내고 싶다고 내는 것이 아니다. 투자 실력 노력 등이 모두 필요한데 너무 조급해 하면 탈이 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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