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계 내 초대형 기술수출을 성공시킨 '한미약품 따라하기'가 폭넓게 자리잡은 가운데, 지나친 압박은 자칫 부작용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목소리들은 한미약품 성과 이후 연구소와 글로벌 담당자들에 대한 제약사들의 압박을 주고 있다는 우려에서 나오고 있다.
연구개발 성과는 하루 아침에 나타나는 것이 아니고, 더욱이 '대형'으로 회자될 수 있는 성과는 더 더욱 힘든 작업임에도, 지나친 면이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 같은 조바심은 자칫 잘하고 있는 '농사' 까지 망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실제 한미약품도 타 제약사와 비교가 안될 정도로 많은 연구개발비를 오랜 기간 투자한 끝에 성과물을 도출했다는 게 제약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1년, 2년 내 이뤄진 사건(?)이 아니라는 얘기다.
한미약품 이관순 사장도 최근 열린 'KPAC' 행사에서 연구개발 성과에 대해 언급하며 '만약 어떤 제약사가 연구개발 활동을 1년간 멈춘다면 그 회사의 신약 파이프라인 가치가 절반 이하로 하락한다'고 피력했다.
그만큼 연구개발을 통한 성과창출에는 오랜 시간과 고된 작업이 요구된다는 설명으로 해석된다.
제약계 한 인사는 " 한미약품 건 이후 성과를 보여달라는 요구에 연구소와 글로벌 담당자들이 힘들어한다는 얘기들이 많이 나온다"며 " 지나치게 압박하면 설익은 과실이 나올 수 있고, 의욕도 저하될 수 있다. 연구개발은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정답으로 본다"고 말했다.
단기 성과에 너무 매몰되지 말고, 미래를 보고 격려하며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다른 인사는 " 대단한 일이고 제약산업을 위해서도 축하받을 일인데 신약 연구개발은 실패할 확률이 굉장히 많은 분야로, 의욕만 앞선다고 당장 나오는 것이 아니다."며 " 내부적으로 한미를 보는 시각은 축하 질투 등 다양한 것이 사실인데, 오너들의 심정은 이해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더 투자하며 격려해주는 것이 성과를 앞당길 수 있는 일이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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