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의 악순환...약국 주력 의약품도매상 수난시대?
제약사, 불안감 느끼며 도매상 매출위주 거래 탈피 움직임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5-05-21 06:30   수정 2015.05.21 11:15

약국 주력 의약품도매업소들이 수난을 겪고 있다.

최근 수년간  OTC종합도매상들이  좋지 않은 일을 겪은데 이어 서울 소재 약국 주력 H사도 20일자로 당좌거래가 정지됐다.

도매업계에서는 주로  품목도매 등 병원 주력 중소형 도매에서 발생한 과거와 다르다는 점, 전국적인 지명도를 가진 중견 및 대형 도매상에게도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예사롭지 않게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일단 도매업계를 감싸고 있는 불안한 환경의 원인을  '금융비용' 등 제도적 문제, 치열한 가격 경쟁, 일부 다국적제약사들의 저마진, 관리 부재  등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일부 도매상들을 중심으로 벌어지는,뒷마진 등을 동원한 치열한 매출 경쟁 및 과열 서비스 경쟁을 약국 주력 도매상들의 전반적인 경영악화를 이끄는 주요 요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상도를 벗어난 것으로 회자되는  과도한 매출경쟁이 도매상들을 경영악화로  내몰고 있다는 지적이다.

문제는 매출이 모든 것을 해결하지 않는다는 점.

실제 최근 도매업계 내에서는 '매출이 도매상 경영을 담보하지 않는다'는 류의 말들이 계속 회자되고 있다. 과거에는 매출로 제약사 거래, 좀 더 많은 마진 등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아니다'는 분석이다.

한 도매상 사장은 " 안좋은 상황을 맞는 도매상들이 늘고 있는데, 이들 만의 문제가 아니라는게 전반적인 시각이다. 문제는 업을 유지하기 위한 매출 때문에  제살깎아먹기 경쟁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 경영악화에 따른 빈곤의 악순환이 계속되는 구조고, 이 때문에 제약사들의 시각도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이전에는 매출이면 제약사 거래 관계 등 모든 것이 해결됐지만, 지금은 제약사들도 도매상 매출로만 평가하지 않는다는 진단이다. 

이 인사는  " 경영악화에는 제약사들도 있지만 도매 내부의 문제도 많다. 이제는 매출도 중요하지만 관리에 더욱 신경써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약국 주력 도매상의 문제 만이 아니라, 병원 주력 도매상들도 위험하다고 보고 있다.

지금까지는 1원 입찰 등 경쟁이 시장을 혼란에 빠트리면서도 큰  제재를 받지 않았지만, 실거래가를 통한 약가인하가 진행되는 내년에는 제약사들의 관리가 더욱 강화될 것이고,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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