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업계 "매출 확대 경쟁은 '속빈 강정'에 불과"
가격 파괴·배송 경쟁 지양 등 자성 분위기 확산, 적정 마진 확보 영업 변화
김용주 기자 yjki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4-03-18 12:13   수정 2014.03.18 13:59

도매업계 내부에서 가격경쟁과 배송 경쟁을 지양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분출되고 있다.

의약품도매업계는 지난 2010년말 도입된 금융비용 도입, 일괄약가인하제도 등 각종 정책 변화로 인해 수익성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일부 도매업체들은 '대마불사'라는 인식아래 매출 확대 경쟁에 나서고 있다.

매출이 늘어나면 수익성이 다소 악화되더라도 회사 운영에 별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인식때문이다.

도메업체들은 매출 확대를 위해 의약품 가격인하 경쟁을 이전투구식으로 전개하고 있다. 경쟁업체보다 '싸게 더싸게' 경쟁을 벌이다 보니 일부 업체들은 구입가 미만 판매 의혹을 받을 정도이다.

매출은 늘어지만 수성성이 담보되지 않는 '속빈 강정' 영업이 도매업계에 확산되고 있다.

이로 인해 업계 일각에서 지나친 매출 확대경쟁과 가격경쟁이 업계를 공멸의 위기로 몰고 나간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업체들을 중심으로 가격경쟁을 포기한 영업 활동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지역의 모 도매업체의 한 관계자는 "매출만 늘고 수익성이 담보되지 않은 가격경쟁을 지양하고 적정 마진이 확보된 영업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도매업계에서 나오고 있다"며 "실제로 한 두개 업체를 제외하고는 대다수 업체들이 가격 경쟁을 포기한 영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온라인 주력 도매업체인 와이디피를 비롯해 일부 업체들이 지난해 말부터 적정 마진이 담보된 가격 영업정책을 하고 있다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가격경쟁 지양 분위기와 함께 의약품 배송 경쟁도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대다수 종합도매업체들이 1일 2배송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일부 업체는 퀵서비스까지 동원해 1일 3배송, 4배송까지 운영하고 있다.

지나친 배송경쟁으로 인해 도매업체들의 고정비용 지출이 늘어남은 물론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는 업체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모 종합도매업체의 한 관계자는 "도매업체들간의 지나친 배송경쟁이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배송경쟁을 줄이면 고정비용이 줄어들면서 수익성이 호전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의약품 도매업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안으로 가격 경쟁을 지양하고 배송 횟수를 줄이자는 목소리가 설득력있게 제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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