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도매업체 "하루살이 경영…희망이 없다"
여신강화·금융비용 ·출혈경쟁 복합 작용, 매출 확대 경쟁 지양 목소리 커
김용주 기자 yjki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4-02-27 06:44   수정 2014.02.27 07:23

종합도매업체들이  제약사들의 여신강화, 고정비용 지출 증가, 업체들간의 경쟁 격화로 희망이 없는 '하루살이 경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상황에서 도매업체 내부에서 기존의 구태의연한 경영 방식을 탈피하고 현미경 경영을 통해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인건비와 차량유지비, 약국 거래시 발생하는 금융수수료, 제약사에 제공하는 담보 등 미세한 부분을 살펴 안보이는 손실을 줄이는 현미경 경영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도매업체들의 경영 악화를 부추기는 가장 큰 요인은 금융비용이다.

국내 제약사를 제외하고 일부 다국적 제약사들은 본사 정책을 이유로 여전히 금융비용에 부정적인 상황이다. 다국적 제약사들의 제품 취급 비중은 높아져 가는데 금융비용을 인정받지 못하게 되면서 도매업체들은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는 경영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매업계에서는 제약사들이 금융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도매 약국간 거래시 카드거래를 허용하는 방안이 도입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부 도매업체들의 부도로 인해 제약사들이 여신 강화에 나서면서 도매업체들은 '돈맥경화' 에 시달리고 있다. 현금으로만 제품을 구입해야 하지만 약국 등 거래처로부터는 1개월가량이 지나 결제를 받기 때문에 도매업체들의 자금 경색은 심각하기만 하다.

이와 함께 도매업체들간 과열 경쟁도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설득력있게 제기되고 있다.  지나친 배송과 온라인 쇼핑몰에서의 가격 경쟁이 업체들의 수익성을 악화시키고 있다는데는 도매업체 종사자들이 공감하는 분위기이다.

일부 지역의 경우 퀵서비스까지 동원해 1일 4배송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고정비용 부담으로 경영악화를 호소하는 업체들이 상당수에 이르고 있다.

특히 일부 업체들의 의약품 전자상거래 사이트 상에서의 가격경쟁이 종합도매업체체들을 공멸로 몰아가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전자상거래 사이트 상에서 일부 품목의 경우 2-3시간 사이에 수차례 가격에 변하고  있는 등 업체들간의 가격 경쟁을 도를 넘은 상황이다.

모 종합도매업체 사장은 "한쪽이 가격을 내리면 다른 쪽도 덩달아 가격을 내린다"면서 "품목에 따라 다르지만 도매업체들이 한두시간안에 가격 변동이 심한 경우도 있다. 싸게만 팔자는 식의 사고는 결국 공멸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이 관계자는 "업체들간의 매출 확대 경쟁이 종합도매업체들의 경영 악화를 가져 오고 있다"며 "외형 늘리기보다는 내실있는 경영을 통해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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