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유통가에 금융비용이 핫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금융비용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만 일부 나왔던 이전과 달리, 최근 나오는 금융비용에 대한 목소리는 재검토를 통해 폐지해야 한다는 쪽에서도 형성되고 있다.
이 같은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는 현재 도매업소들이 처한 현실에 기인한다.
지난해 4월 일괄약가인하 이후 나타난 매출 부진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다, 도매상 간 과당경쟁에 따라 경영에도 문제가 생기고 있고, 이 원인 중 하나로 금융비용이 작용하고 있다는 시각이다.
실제 도매업계에서는 현재 마진 8%(현금제공시 11%)중 금융비용과 카드 수수료로 빠져 나가는 액수가 5%대라고 지적하고 있다. 남은 마진 3%로 업(물류비 인건비 부대비용 등)을 꾸려 가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도매상들이 심각한 자금압박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다.
제약사들이 마진을 올려줄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희박한 상황에서 금융비용만 제외되도 어느 정도 숨통을 틀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한 인사는 "금융비용제도가 시행됐을 때 몇년 시행해보고 올해 재검토 하기로 한 것으로 안다"며 "지금 도매상들이 금융비용 때문에 못살겠다는 말이 나오고 있고 금융비용이 도매업 운영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올해 반드시 검토하고 문제가 심하면 후속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른 인사는 "금융비용도 큰 문제지만 역구매카드도 문제다. 역구매카드는 복지부에서도 불법이라고 했는데도 하고 있다. 역구매카드에서 나오는 비용도 도매가 준다"며 "금융비용과 역구매카드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도매업소들은 점점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금융비용이 제도로 만들어질 당시, 업계에서는 불법인 리베이트를 합법화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일부를 위한 제도다라는 지적도 강하게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