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체 실적 호전세 "낙관(?)할 상황아니다"
상위권 제약사 실적 호전이 상승세 견인, 중하위권 업체는 여전히 부진
김용주 기자 yjki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3-08-19 13:00   수정 2013.08.19 13:14

지난해 제약업계를 강타한 일괄약가인하제도의 충격을 극복하고 제약업체들의 실적이 호전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

약업닷컴(www.yakup.com)이 지난 15일 현재 상반기 영업실적을 공시한 주요 제약사들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매출은 4.5%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40%이상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 인해 제약사들이 지난해 실시된 일괄약가인하제도의 파고를 어느정도 극복하고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제약업계 일각에서는 수치상으로 영업실적이 호전됐지만 낙관할 상황은 아니라는 조심스러운 분석을 내놓고 있다.

영업실적 호전세는 매출 상위권 제약사들이 주도하고 있으며, 중소 제약사들의 실적은 회복세로 접어들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

실제로 업계 매출 1위인 유한양행이 전년동기 매출 22.8% 성장한 것을 비롯해 LG생명과학 12.7%, 종근당 12.7% 등 매출 상위권 제약사들의 실적 호조가 전체 제약사들의 평균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연 매출 1,000억대의 중견 제약사들의 실적은 부진한 상황이다.

유나이티드제약, 부광약품, 이연제야, 환인제약, 동성제약, 일성신약 등의 매출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줄어들었다.

매출 상위권 제약사들이 매출이 늘어난 원인중의 하나는 다국적 제약사로부터 도입한 코마케팅 품목의 시장 점유율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중하위권 제약사에 비해 뛰어난 제품력과 영업력 등이 뒷받침해 매출이 호전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이다.

이에 반해 다국적제약사의 도입 품목이 거의 없고 제네릭의약품의 비중이 높은 중소제약사들은 매출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제약업계에서는 올 상반기 대부분의 업체들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늘어나는 등 수익성이 호전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이는 업체들의 판매촉진비 축소 등 경비절감 노력에 의한 회계상의 수치일뿐 실질적으로 영업이익 회복세는 아니라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모 제약업체의 한 관계자는 "일괄약가인하 시행 1년이 지나면서 이를 극복한 업체들이 있는가 하면 아직도 헤어나오지 못하는 업체들이 있다"고 "매출 회복세를 두고 일괄약가의 터널을 빠져 나왔다는 평가를 하는 것은 지나친 낙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제약업체의 한 관계자는 "일괄약가인하 제도 시행 1년이 지나면서 다국적제약사의 도입 품목이 많은 상위권 제약사의 매출을 늘고 있는 반면, 제네릭의약품 비중이 높은 중하위권 제약업체들은 매출이 줄어드는 등 양극화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며 "일괄약가인하 시행당시 제약업게에서 우려하던 다국적제약업계에 국내의약품 시장이 종속되는 일이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상장제약사들의 올 상반기 영업실적이 수치상으로 증가해 일괄약가인하 제도의 파고를 극복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내면을 들여다 보면  제약업계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는 현상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설득력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