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론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혁신형제약기업 제도에 대한 제약계의 불편한 시각이 가시지 않고 있다. 도움은 안되고 대신 부담만 되는 이슈들이 계속 노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제약계에서는 최근 보건복지부가 '우수' 혁신형제약기업 4곳을 선정해 정부 포상을 내리기로 한 것에 대해서도 곱지 않은 시각이 나오고 있다.
혁신형제약기업의 진정한 의미를 살리지 못하고, 변죽만 올리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다.
지원은 고사하고 해당 기업들에게서도 불만이 나오는 상황에서, 자격 유지 기간이 끝난 시점도 아니고 1년이 되는 시점에서 우수 기업이 거론되는 것이 맞느냐 하는 시각이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혁신형제약기업 탈락 문제가 있었을 때 초미의 관심사였는데,정부에 부담이 된 이 문제는 슬그머니 지나가더니 이제 1년 시점에서 우수 기업을 선정한다고 하는데 선정 기업들이 피부로 느낄 만한 이득이 제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전했다.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혁신형제약사들이 투자와 연구개발에 나서 괄목할 성과를 냈다면 포상을 이해하겠지만, 이렇지 않은 상황에서 이해할 수 없다는 진단이다.
이 때문에 업계 일각에서는 벌써 선정 기업은 '어디 어디가 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는 가운데, 복지부의 '성과 내기' '보여 주기' 쪽에서도 바라보고 있다.
최근 국내 혁신형제약사들에게서 굵직굵직한 해외진출 건수가 터졌는데, 이것을 혁신형제약제도와 매치려키려 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다.
하지만 최근 제약계에서 터지고 있는 성과물들은 혁신형제약기업에 대한 정부 지원 때문에 나온 성과가 아니고, 선정되지 않았어도 그간의 연구개발 결과로 나올 일이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정부가 그동안 노력의 결과로 나온 제약사들의 성과물을 슬쩍 '혁신형제약기업 제도'의 성과물로 몰고 가려는 것 아니냐는 진단이다.
이렇지 않고서야 혁신형제약기업 탈락 기업이 소리소문 없이 마무리되고, 혁신형제약기업 제도에 대한 시각도 개선되지 않은 상태에서 우수 포상이 나올 이유가 없다는 진단이다.
다른 제약사 관계자는 "솔직히 뽑히고 싶지도 않다 지금까지 혁신형제약기업에 선정된 제약사들이 받아 온 부담을 생각하면 오히려 안 뽑히는 게 낫다. 선정되면 또 그 만큼의 부담이 있을 것이기 때문으로, 좋은 일이라고 해도 더 이상 거론되고 싶지 않다."며 "의도대로 지원해주고 연구개발에 전념할 수 있도록 환경만 조성해 주면 고맙겠다"고 전했다.
한편 혁신형제약 포상은 8월 30일까지 추천을 받아 9월 5일까지 평가 9월 11일 일산 KINTEX에서 열리는 BIO KOREA·Pharm Fair와 연계해 시상한다.
종합대상은 보건복지부장관 상패와 1천만원 상금이 수여되며, 우수상은 700만원, 특별상은 500만원이 각각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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