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을 버텨라. 제약사와 도매상에게 특명이 떨어졌다. 2월 영업을 무사히 마무리짓는 것이다.
이 같은 분위기는 경기가 부진한 데다, 구정을 전후로 약국에 '돈 가뭄'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도매상에도 주문량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제약사의 약국 도매 영업사원들과 도매상들은 2월 매출과 돈을 확보하는데 전사적으로 나서고 있다.
도매상 한 관계자는 "약국들이 약사신고, 자녀들 대학 등록금, 명절 지출 등으로 1월에 돈을 많이 써 돈이 말라 아예 주문이 들어오지 않는다"며 " 경기가 너무 없어 2월을 버티는 것이 급선무다"고 전했다.
상황이 어려워지며 제약사 영업사원들도 수금 확보, 매출에 전쟁을 치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 수금을 더 받아가기 위해 애를 쓰고 밀어내기도 하고 있지만 도매도 경기가 없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이전에는 제약사들이 밀어내기를 할 경우, 받아 주는 예가 많았는데 지금은 밀어내기를 해도 이미 쌓여 있는 재고가 많기 때문에 받아줄 수도 없는 상황이고 돈도 약국에서 들어와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제약사 영업사원들도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도매상과 약국의 경영 환경과 관계없이 매출목표도 달성하고, 수금도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 중견 제약사 영업 담당자는 "수금도 힘들고 매출도 힘들다. 도매상과 약국이 어려운 상황은 알고 있지만 당장 우리도 급하다"며 "2월이야 그렇다고 해도 현재 도매상과 약국 환경을 볼 때 이 같은 상황이 계속 이어질까봐 걱정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