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이트 못 끊는 제약사-의사 '공공의 적' 된다
제약계 약가 관련 정당한 주장 희석시키며 산업에 악영향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3-02-15 13:00   수정 2013.02.15 17:27

올해 초를 강타했던 리베이트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제약계와 의료계를 궁지로 몰아넣고,자존심 강한 의협의 자정선언까지 이끌어 낸 리베이트 조사 발표가 '숨고르기'를 하며, 업계가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온 분위기다.

실제 최근 제약계 모습은 실적발표에 쏠린 느낌이다.

하지만 수년간 지속돼 온 리베이트 근절 작업이 끝났다고 생각하는 제약계 사람들은 없다. 여전히 '태풍의 눈'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업계에서 리베이트 폭풍이 몰아칠 때나, 숨고르기를 할 때나 리베이트에 대해 강한 두려움을 느끼는 이유는 여론의 따가운 눈초리도 있지만,생존과 직결되는 데다 제약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우려도 크게 작용한다.

실제 업계에서는 정부가 추진하는 약가정책을 리베이트와 연관지어 바라보는 시각도 많다.

'리베이트는 개별 제약사들이 책임지고 감당하면 되는' 사안이 아니라, 제약기업에 가장 중요한 약가정책에도 영향을 주는 문제라는 진단이다.

제약계 한 인사는 "추세는 혁신형기업으로 가는데 리베이트는 어울리지 않는다. 정부가 그토록 주지 말라고 요청한 리베이트에서 빠져 나오지도 못하고 약가를 얘기하는 것과 훌훌 털어버리고 얘기하는 것은 다르다. "고 진단했다.

근절하지 않으면,정당한 요청과 주장도 희석될 개연성이 농후하다는 지적이다. 건강보험재정안정화에 올인하고 있는 정부에서는 '리베이트- 연구개발-약가'를 연결시키며 재미(?)도 봤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업계에서는 리베이트를 생존과 연결지어 말한다. 하지만 제약사들 중에는 과감하게 뿌리치며 성과를 내는 기업도 나타나고 있다.

실제 리베이트 조사 초기 논란의 중심에 있던 모 상위 제약사 경우,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제약사들이 어려웠던 지난해 전 부분에서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 회사 관계자는 " 아직 이전만큼 실적은 아니지만 올해나 내년이면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외부에서도 '성공했다'는 시각을 보내고 있다. 리베이트를 주지 않는다고 회사가 무너지는 것은 아니고, 고난의 시기를 보내며 연구개발에 전념하면 체질을 더 강화하며 글로벌기업에 한발 짝 더 다가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많은 기업이 글로벌을 말하고,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통한 수출이 화두가 됐다.

제약사들이 혁신을 바탕으로 한 글로벌기업 도약을 목적에 두지 않고 내수에만 치중해도 된다. 단, 앞으로 혁신을 향한 연구개발에 매진하는 다른 제약기업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통해 국가경제와 국민건강에 기여하려는 제약산업 전체에 피해를 주는 '공공의 적'이 되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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