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에서 잘나가고 있는 제약사인 세엘진과 길리어드의 상반된 국내 분위기가 주목받고 있다.
두 회사는 현재 국내에 법인을 설립하고 각 대표 품목을 런칭한 상태다. 그러나 국내 시장에서 두 회사의 분위기는 서로 상반된다.
세엘진의 현재 분위기는 날씨로 따지면 흐림이다. 세엘진의 대표 품목인 다발성골수종 치료제인 레블리미드는 국내에도 공급되는 제품으로 최근 건보공단과의 약가협상에 실패했다. 급평위를 순조롭게 통과하고 약가협상도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급여등재를 눈 앞에 두고 좌초했다.
세엘진은 지난 2008년 국내에 들어와 다발성골수종 치료제인 레블리미드(성분 레날리도마이드)를 국내에 공급하고 있다.
세엘진은 레블리미드를 올해 급여등재하기 위해 기존 공급가의 절반에 공급하는 파격적인 행보를 했다. 여기에 다발성골수종환우회가 힘을 보태며 심평원의 급여평가위원회를 통과하며 급여등재에 한발짝 다가섰다.
10월초부터 건보공단과 협상이 진행됐고 여기서 다시 한번 환우회가 건보공단관계자들과 만나며 조속한 급여등재를 촉구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올해 레블리미드의 급여등재는 실패했다.
다발성골수종 환우회는 "지난 15일 다발성골수종 치료제 레블리미드의 보험약가 협상이 난항 끝에 급여등재가 되지 않음을 확인했다. 환우회의 지난 6개월여 동안의 수많은 노력과 응원들이 기대하던 결실을 맺지 못한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보험등재에 실패한 레블리미드는 해외에서는 1차 치료제로서의 연구결과가 발표되며 적응증 확대 가능성을 높이며 글로벌에서 성장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국내 행보는 순탄치 못하다.
반면, 길리어드의 현재 분위기는 맑은 날씨에 가깝다.
길리어드는 오는 12월 1일 국내에 만성B형 간염치료제 '비리어드'의 제품 출시를 앞두고 기대감이 고조돼있다.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만성B형간염 치료제인 비리어드는 현재 B형간염치료제 1위인 바라크루드와 경쟁 품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5,300원대의 가격과 이미 입증된 치료제의 효능 등으로 만성B형간염치료제 시장 판도 변화를 이끌 것으로 업계는 내다 보고 있는 상황.
특히 최근 트윈스타, 트라젠타 등 다국적사의 제품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며 코마케팅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유한양행과 협력해 국내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으로 초반 돌풍이 기대되고 있다. 해외에서의 성공이 국내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두 회사의 글로벌 실적은 좋은 편이다. 특히 두 회사의 전년 동기 대비 성장이 눈에 띈다.
최근 신한투자증권이 해외 기업 실적을 발표한 바에 따르면, 세엘진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4.4%, 171.0% 성장했다.
특히 1위 품목인 항암제인 ‘레블리미드’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9억 7천만 달러,골수이형성증후군 치료제인 '비다자'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2 억 2 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길리어드는 AIDS 치료제인 ‘아트리플라 ’, ‘트루바다 ’와 만성B형간염치료제인‘비리어드’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 8%, 11% 의 매출 성장을 나타냈다.
또한 신규 AIDS 치료용 복합제 단일정제 제품들인 ‘콤플레라 ’ 및 ‘스트리빌드’도 각각 9,900만 달러 , 1 ,800만 달러를 판매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에서 성공적인 모습을 보이는 세엘진과 길리어드.
세엘진은 국내에서 급여등재 실패로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할 수 있을지, 길리어드는 기대대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