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전국 편의점에서 해열진통제, 소화제 등 안전상비약이 일제히 판매된다.
편의점에서 판매할 수 있는 안전상비약은 모두 13품목으로 △어린이용타이레놀정80mg △타이레놀정160mg △타이레놀정500mg △어린이타이레놀현탁액 △어린이부루펜시럽 △판콜에이내복액 △판피린티정 △베아제정 △닥터베아제정 △훼스탈골드정 △훼스탈플러스정 △신신파스아렉스 △제일쿨파프 등이다.
그러나 15일부터 당장 판매할 수 있는 안전상비약은 모두 11품목이다. 타이레놀 160mg은 내년 2월,훼스탈골드정은 올해 12월 경 시판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편의점들도 안전상비약 판매 준비를 모두 마쳤다. 이를 제외한 다른 품목은 모두 편의점 판매가 가능하다.
CU(구 훼미리마트)는 어제 저녁부터 안전상비약 판매허가증을 받은 각 점포로 안전상비약을 배송했다. 실시간으로 판매허가증을 받은 점포 수의 변동이 있어 15일 0시 직전까지 해당 작업은 계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편의점 중 유일하게 '안전상비의약품 도매허가'를 취득한 미니스톱은 타이레놀정500mg, 판콜에이내복액, 훼스탈플러스정 등 총 8개 약품을 도매상이 아닌 제약사로부터 직접 납품 받아 판매하게 된다.
우선 전국 1,250여 점포에서 판매를 시작하고 추후 안전상비약 판매 점포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안전상비의약품 판매를 위한 POS위해차단시스템 구축 및 경영주 내부 오퍼레이션 교육 등의 준비를 모두 완료한 상태이다.
미니스톱 CVS상품부 김민석 MD는 “고객들에게 안전상비의약품을 보다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약사 채용, 물류센터 보완 등의 절차를 거쳐 직접 도매허가 및 의약품유통관리기준적격업소(KGSP) 지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미니스톱은 15일 부터 판매를 시작하는 1,250여 점포 이외의 나머지 600여 점포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판매자 교육 및 등록을 마치고, 안전상비의약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GS25 역시 안전상비약 판매 준비를 완료했다. 판매가능한 안전상비약 품목은 모두 확보한 상태로 현재까지 전체 점포의 약 80%인 4,800여개 점포에 안전상비약을 오늘 중으로 배송할 예정이다.
세븐일레븐 및 바이더웨이도 안전상비약의 판매 준비를 마치고 판매에 돌입했다.
세븐일레븐은(바이더웨이와 합병) 15일 안전상비약 판매자 교육 및 등록이 완료된 3천여 점포에서 먼저 판매를 시작한 후, 연내 6천여 점까지 안전상비약 판매 점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판매가능한 안전상비약 품목을 모든 점포에 동일하게 공급할 예정이다. 기존 의약외품 매대 외 별도의 이동식 매대를 설치해 소비자들이 보다 쉽고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안전상비약 제품을 바코드로 스캔하면 효능과 복용법에 대한 안내를 소비자들이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보건복지부에서 제공하는 안내 책자를 매장 내에 비치해 안전상비약 구매에 대한 소비자들의 이해도를 높이기로 했다.
세븐일레븐은 자체 제작한 ‘판매자 교육 자료집’도 전 점에 배포해 안전한 판매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했고 자료집 안에는 의약품 판매 등록절차와 판매단위, 진열 및 보관방법, 판매 연령제한 등 필수 준수사항이 모두 담겨있다.
이 밖에도 세븐일레븐은 가맹점주 대면 지도, 아르바이트 교육 등을 위해 점포를 관리하는 영업사원들에게도 가정상비약 판매 방법을 모두 교육시켰으며 각 지점별로 안전상비약을 배송하고 15일 0시를 기해 판매허가를 받은 점포에서 안전상비약 구매가 가능하다.
11월 14일 현재까지 안전상비약 판매자 교육을 수료한 편의점 점주는 모두 15,191명으로 거의 대부분의 편의점에서 15일부터는 안전상비약 구매가 이뤄질 전망이다.
그러나 편의점들은 안전상비약 판매로 인한 매출 증진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
CU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안전상비약 판매로 큰 매출 상승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 복지부의 정책이기도 하고 야간에 편의점을 찾는 고객들에게 또 다른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생각은 다른 편의점 역시 마찬가지다.
GS25 관계자는 "약은 음료수와 다른 품목이기 때문에 매출이 미미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편의점에서 응급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취지다"라고 설명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 역시 "편의점은 고객에게 다양한 편의를 제공하는 중점 유통업체로 수익이 나길 기대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안전상비약을 판매함으로써 생기는 시너지 효과는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야간에 편의점을 찾은 고객들이 약을 사면서 물을 한 병 구입한다든가 하는 연관구매를 기대하고 있기는 하다. 안전상비약 판매는 고객에 대한 서비스에 일종이다"라고 말했다.
안전상비약을 판매한다해도 약이라는 특성상 대량 매출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루에 1일분만 판매할 수 있는데다 초등학생 등 만 12세 미만 어린이들은 약을 구입할 수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