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가 일괄약가인하제도로 인한 영업실적 부진과 경찰 등 정부기관의 의약품 리베이트 조사로 설상가상의 위기를 맞고 있다.
최근 제약업체들이 공개한 지난 1분기 영업실적은 부진이라는 단어를 넘어서 충격적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업계 1위인 동아제약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에 육박하는 등 평균 30% 이상 줄어들고 있다.
영업이익 감소는 가파른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반면, 매출은 제자리 걸음 또는 후퇴하고 있다.
제약업체들의 1분기 영업 부진은 4월 실시될 일괄약가인하를 앞두고 의의약품 유통재고 조정 등을 실시한 것이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4월부터 시행된 일괄약가인하의 파장을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제약업계의 영업부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 실적 부진의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것은 최근 경찰에 의해 대대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의약품 리베이트 수사이다.
이미 대기업 계열사와 중견 제약사가 의약품 처방과 관련해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또 이들 업체들외에도 상위가 제약사 2-3곳에 검찰의 수사선상에 포착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까지는 정부 기관 중 경찰이 의약품 리베이트 수사를 하고 있지만 검찰, 국세청, 공정거래위원회, 식약청, 복지부 등의 의약품 리베이트 조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모 제약회사의 한 관계자는 "현재 경찰이 수사하고 있는 리베이트 조사는 의약품 리베이트 쌍벌제 시행 이전의 사례로 파악되고 있다"며 "하지만 쌍벌제 이후에 리베이트까지도 조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제약업계가 경찰의 수사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제약사의 한 관계자는 "일괄약가인하로 인해 영업실적이 부진한 상황에서 경찰의 의약품 리베이트 수사로 제약업계가 뒤숭숭한 상황이다"며 "제약업체들이 불필요한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 정상적인 영업활동도 자제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내부적으로 일괄약가인하로 인한 영업실적 부진, 외부적으로 경찰의 의약품 리베이트 조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제약업계 관계자들의 한숨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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