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계, '생존 걸린 문제 너무 눈치 보는 것 아닌가'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0-10-14 07:26   수정 2010.10.14 09:15

‘아우성은 내부에서만?’

저가구매인센티브제도(시장형실거래가상환제)가 시행된 이후 혼란이 수그러 들기는 커녕 시간이 갈수록 확대 재생산되고 있는 가운데, 최대 피해 당사자인 제약계와 제약협회가 너무 눈치를 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정부를 상대로 한 어떤 게임(?)이 진행되고 있을지 모르지만, 이런 식으로 2,3년 가면 제약산업이 도태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정설로 굳어질 정도로 심각한 상황에서, 더욱이 약사회까지 나서는 분위기에서 내부적으로 목소리만 높일 일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현재 제약계 내부에서는 직원들 사이에 고용불안에 대한 우려도 팽배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일단 현재 대중소형 제약사 할 것 없이 진행되고 있는 리베이트 조사가 제약사들의 움직임에 발목을 잡고 있다고 보고 있다.

리베이트 조사는 저가제도 시행을 전후로 다시 확산된 제약계 내부의 목소리를 잠재우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도 많다.

실제 리베이트 조사가 다시 시작된 후 제약계 내부에서는 리베이트에 온통 관심이 집중된 형국이다.

하지만 리베이트는 리베이트고, 저가구매인센티브제도는 저가구매인센티브제도로, 분리해서 접근해야 한다는 시각이 많이 나오고 있다.

리베이트는 개별 제약사 문제로, 이 사안으로 피해를 보는 곳은 개별 회사들 몫이지만, 저가구매인센티브제도는 산업 전체와 연관된 일로 매치시킬 일이 아니라는 진단이다.

당장은 산업 보다 개별 회사가 중요할 수 있지만, 대승적인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저가구매인센티브제도가 정말로 국내 제약산업과 토종 제약사들이 감당할 수 없는 엄청난 후폭풍을 몰고 올 사안이라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다.

이 같은 시각의 바탕 위에서 제약협회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 지금 제약사들의 모든 관심이 리베이트에 쏠려 있고 이해는 간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약가인하 제도다. 제도가 시행되기 이전에 제약협회가 노력을 한 것을 알지만 이대로 가면 망한다는 제약계 내부 목소리가 많고, 협회가 너무 눈치만 보고 있다는 얘기들도 많이 나온다."며 " 어떤 식으로든 액션을 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는 데 이 같은 목소리에 귀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제약협회와 함께 제약협회를 이끄는 것으로 파악되는 일부 제약사들에게도 화살을 날리고 있다.

저가구매인센티브제도가 약가인하를 목적으로 한 것으로 모든 제약사에 적용되는 문제지만, 이를 구조조정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나서는 것을 피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다른 관계자는 “나서면 리베이트가 걸리고 안 나서면 모든 제약사들은 약가인하를 감수해야 하는 진퇴양난 상황에서 제약사들이 어쩔 수 없는 면이 있고 정부의 노림수라고도 본다”며 “하지만 일부 제약사들이 방치하고 있고, 여기에는 구조조정이 깔려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확인 할 수 없지만 사실이라면, 이러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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