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약 구매, 제약보다 도매상이 나아요'
제약사 담보정책 강화- 일반약 연계 판매 압박에 부담 커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0-08-09 07:51   수정 2010.08.09 08:41

도매상들의 거래 패턴이 다양해지고 있다.

유통가와 제약계에 따르면 일부 OTC종합 도매 위주로 전문약 구입을 대형 도매상이나, 병원 전문 도매로 돌리는 예가 나타나고 있다.

이전에도 이 같은 예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순간 순간 필요에 의해 이뤄졌던 것과 달리  지금은 아예 한 회사의 구매 시스템이 되는 분위기다.

이 같은 움직임은 제약사들이 1원 담보도 봐주지 않을 정도로, 타이트한 담보정책을 밀어 붙이는 상황에서 정책을 더 강화하고 있는 데다, 전문약 판매를 일반약과 연계해 진행시키는 경우가 많기 때문.

타 도매상으로부터 구입할 경우 이 두 가지를 해결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전자의 경우 다른 도매상으로부터 물건을 구입할 경우 담보를 제공하지 않아도 되고, 마진도 제약사에서 구매하는 것과 차이가 없다는 것.

같은 현금을 주고 구매할 경우 도매상이 낫다는 판단이다.

후자도 일반약 판매에 압박을 받고 있는 제약사들이 도매상들이 전문약을 구입할 경우 일정 량의 일반약을 같이 사입할 것을 요구하며 일반약 재고가 쌓이고 있으나, 도매상으로부터 구매할 경우는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당월말 결제인 제약사와 달리 도매상은 다음 달 5일까지로 이 부분에서도 여유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 쪽도 마찬가지. 쥴릭 및 많은 제약사들이 판매량과 마진을 연계시키는 정책을 펴고 있는 상황에서 더 많이 판매해 마진을 챙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사는 쪽 파는 쪽 모두 윈윈할 수 있다는 것.

도매업소 한 사장은 “우리도 최근에 다른 병원도매에서 전문약을 사고 있는데 담보에 대해 압박을 받고 있고 전문약은 필요한 상황에서 여러 모로 이익이다”며 “이 같이 하는 도매상들도 꽤 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반면 도매상의 거래 양상이 바뀌며 제약사 도매 담당자들은 더 힘들어질 전망. 

제약사야 목표만 맞추며 되지만, 담당자들은 자신이 부여받은 매출 목표를 충족시키기는 데 좋게 작용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

담당자들이 도매상들의 불만에도 불구하고 일반약과 전문약을 연계시켜 판매해 왔지만, 이러한 추세가 계속되면 일반약 매출목표 달성에 좋게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 제약사 담당자는 “일반약 판매 부진은 계속되고 있지만 회사로부터 요구받는 매출 목표가 있어 도매상에게 미안한 마음에도 전문약 구입시 도움을 받았는데 도매상이 도매상에서 구입하는 예가 늘면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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