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벌제 시행을 앞두고 리베이트에 대한 정부차원의 대대적인 단속이 시작된 가운데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전직 제약회사 영업사원의 인터뷰를 진행해 눈길을 끈다.
15일 '서두원의 SBS 전망대'에는 외국계 제약회사에서 10여 년을 근무한 전직 영업사원이 출연, 양심고백을 해 관심을 모았다.
익명의 전직 영업사원은 "영업사원들마다 다르기도 하지만 통상 매출의 5% 수준은 리베이트 비용으로 사용한다"며 "홍보비나 판촉비로 책정이 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리베이트는 기본적으로 회식비 지원이나 술자리를 같이 하는 것들 술 접대 같은 것들이 기본적인 것"이라며 "현금이나, 명절 등에 상품권을 보내거나 해외학회 때 항공비나 체류 경비, 병원 행사 지원, 병원에 필요한 물품을 준다거나 다양한 방법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병원 측에서 먼저 리베이트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신제품을 런칭해야 할 때는 영업사원이 먼저 그런 대화를 하기도 하지만 이미 들어간 제품이 계속 공급이 되도록 할 때에는 먼저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고 답했다.
또한 그는 리베이트의 경쟁에 대해 "거의 모든 영업사원은 리베이트를 준다는 것은 성립된 것"이라며 "리베이트 없이 신제품을 공급한다거나 회사 기존에 공급하는 의약품이 끊기지 않게 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야하기 때문에 과도한 출혈 경쟁이 발생한다"고 털어놨다.
이와 함께 그는 영업사원 중 개인 대출을 받아 충당하는 경우가 사실이냐는 질문에는 "초과하는 부분은 회사에서 사전에 허락한 부분을 넘어서는 부분은 개인 카드로 먼저 결제를 했는데 나중에 회사에서 처리를 안해 주면 빚을 지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리베이트 행위 적발 시 책임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회사에서는 공식적으로는 리베이트를 하지 말라는 입장인데 분명히 평소에 교육을 했었고 나중에 문제가 되는데 지시한 적이 없다고 한다면 해당 영업사원이 책임을 져야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쌍벌제 효과에 대해 "그동안 유일한 성역이었던 의료인들에게도 주는 쪽만 아니라 받는 쪽도 처벌한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라며 "그런데 시장 논리 구조상 반짝 효과에 우려가 있다고 생각된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