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운하다. 도매 나무랄 자격 있나’ 대한약사회가 도매업계를 건드리며, 의약품도매업계가 불편한 심기를 노출하고 있다.
도매업계 내에서는 단순히 잘못된 부분을 고치고, 약사들에게 이로운 쪽으로 정책을 펴달라는 요청과 주문만으로는 해석하기 힘들다는 지적이 팽배하다.
도협은 위치와 관계상 일일이 대응하기 곤란하다는 점에서 아직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지켜보고 있지만, 도매업계 내부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관계를 정립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대화로 풀어나가자'는 의견도 나오지만, ’이대로 있어서는 안 된다‘ ’맞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들도 다수 표출되고 있다.
업계 한 인사는 “선거와 관계가 있는 것 같은데, 도매상 길들이기에 나서는 느낌이다. 요구사항에 대해 이유를 붙이지 말고 굽신거리고 들어오라고 하는 것이라면 대단히 잘못된 것이다. 명성 있는 대한약사회로서 할 일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대한약사회에서 지적하는 부분에 대해 고칠 부분은 고치고, 요구사안에 대해서는 머리를 맞대고 풀어갈 일이지, ‘무조건 따라오라’는 식은 곤란하다는 지적이다.
도매업소들의 심기가 불편해지며 뒷마진도 거론되고 있다.
도매상이 제공하는 것이지만, 약사들이 요구하는 부분도 많기 때문에 약사회에서 도매상의 불법 영업 등에 대해 말할 자격이 없다는 것.
도매상은 현재 뒷마진을 제공하며 지탄을 받고 있지만, 약국도 자유롭지 못하다는 시각으로, 모순이라는 지적이다.
도매상이 피해를 감수하는 일이 있더라도 약업계 내부에서만 노출된 뒷마진 문제를 제약사와 의사의 리베이트 처럼 공론화시켜,정부의 투명 유통 정책도 따르고 장기적으로 경영 안정도 꾀하자는 목소리다.
도매상들이 뒷마진을 들고 나올 경우 약사회 회원들에게 득될 것이 없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우수의약품약국관리기준( GPP) 도입도 거론하고 있다.
이 제도는 의약품 생산부터 최종 소비자까지 전달되는 과정에서 의약품의 품질 안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지적돼 온 제도지만, 아직 실행되지 않으며 전반적인 의약품 안전과 품질관리 체계가 불완전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다른 인사는 “왜 갑자기 이러는지 모르겠지만 이유는 있는 것 같은데 도매상들은 그간 약국을 위해서 많이 고생해 왔고 지금도 개개 거래약국의 요구를 다 수용하며 고생하고 있다.”며 “ 일은 순리대로 풀어가야 한다.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우월적 지위만을 내세우나. 안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인사는 “도매는 약사회와 약사들에게 절대적으로 신뢰를 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사실상 종이 돼서 일하고 있다”며 “의사 한의사 제약사에게는 말을 못하면서 모든 혜택을 주고 있는 도매상만 갖고 그러는데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한편 도협은 오는 6월 25일 열리는 워크숍에서 전반적인 문제를 논의, 대책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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