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내년 영업정책에 직거래도 '솔솔'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8-12-22 07:00   수정 2008.12.22 23:36

인영약품 부도 여파가 가시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제약사들 사이에서 직거래가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워낙 피해가 크고 연루된 제약과 도매상이 많다는 점에서 정책 전환을 타진하는 가운데, 나오고 있는 목소리다.

실제 제약사 CEO를 포함한 간부들의 모임에서 인영약품 건이 자주 화제로 등장하는 가운데, 직거래 얘기도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인사는 “연말 제약사 고위급 모임에 가서 인영약품 얘기가 나오면 직거래도 거론된다. 아직까지는 단순히 그럴 수 있다는 선이지만 분위기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일단 업계에서는 제약사들의 이 같은 목소리가 현재 벌어진 일에 대한 우려 차원에서 나오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믿었던 인영약품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는 인식이 강한데다 경기침체에다 약가인하 리베이트로 인한 경영악화와 도매상들의 어려움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영업정책 변화의 일환으로 거론될 수 있는 얘기들일 뿐이라는 것.

특히 총대를 메고 앞장 설 제약사도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직거래는 도매업계에서는 모든 문제에 우선해서 접근하는 생존권의 문제기 때문.

더욱이 유통가에서는 2010년 12월 31일부로 일몰규정이 적용되는 100병상 이상 병원 유통일원화 폐지에 대해서도 계속 유지를 주장하고 있고, 약국 유통도 100% 유통일원화를 추진하는 상황이다.

이 상황에서 뭇매를 맞을 직거래를 들고 나올 제약사는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단순한 의견개진에 불과할 뿐이라는 것.

하지만 얘기가 거론되는 자체를 의미 있게 바라보는 시선도 나오고 있다. 그만큼 제약계와 도매업계 상황이 복잡하게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라는 시각이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며 제약계와 도매업계에서는 제약사들이 직거래를 논하지 말고, 출하관리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에 나오고 있다.

인영약품 부도로 인한 피해도 채권손실이 있는 회사와 없는 회사가 구분되는 등 관리 문제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유통가 한 인사는 “채권손실이 없는 회사는 채무관리를 잘 했다는 것”이라며 “ 관리를 철저히 하면 도매상이 잘못됐을 경우 피해를 줄일 수 있고 피해에서 벗어날 수도 있다. 도매업계만 욕할 것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다른 인사는 “인영약품 건은 다른 얘기지만 많은 제약사들이 매출확대를 위해 검증되지 않거나 위험부담이 있는 도매상에도 무차별적으로 공급하는데 계획생산을 해서 맞춤 마케팅을 해야 한다. 도매상 문제를 떠나 이렇지 않으면 제약사도 힘들어진다”고 지적했다.

제약사 한 관계자는 “지금같은 위기의 상황에서 무조건 밀어 넣은 것은 공급한 이후 부담이 된다. 인영약품 부도가 터진 이후에는 약이 과다하게 들어간 도매상들에 대한 우려가 많다”며 “앞으로는 제약환경이 지금과 많이 달라지기 때문에  관리나 공급 면에서 계획없이 하지는 않을 것이고 변화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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