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제약사 입방아 경계령-빗맞아도 '한방'
부도 쓰나미, 건전한 도매도 거론되는 자체가 큰 타격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8-12-10 17:47   수정 2008.12.12 07:05

‘입방아에 오르지 말라.’ 도매업계에 제약사들의 입방아 주의보가 떨어졌다.

인영약품 부도 건으로 어느 때보다 예민해진 제약사들의 입에 오를 내릴 경우, 자칫 치명타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지금 같은 혼란의 시기에는 규모가 크든 적든 건실한 도매업소도 사실 유무에 관계없이 회사 명이 거론되는 자체가 회사 경영에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10일 서울 지역 모 소형 도매업체에 사실관계가 확실히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제약사 도매 담당자들이 몰려간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메이커가 인영약품 어음을 갖고 있었고, 이 어음 이면에 이 도매상 도장이 찍혀 있었다는 사실 자체가 인영약품 부도 이후 눈에 불을 켜고 있는 제약사들을 달려가게 했다는 것.

업계 한 인사는 “인영하고 연관되고, 이런 저런 문제가 생기다 보니까 제약사들이 달려간 모양인데 도매는 자금경색이 조금만 되면 바로 어렵다. 지금은 아무리 건실한 도매라도 메이커들 입방아에 오르내리면 한 곳이 달려가면 또 다른 곳이 달려가고 확대되며 본의 아니게 어려운 상황이 온다. 아예 거론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영약품이 창고에서 약을 푼 이후에도 별도의 모임을 통해 대응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약사들이 약간의 이상 징후만 보여도 제동을 걸  분위기기 때문이라는 것.

실제 인영약품 부도 이전이기는 하지만 최근 S메디칼이 부도났을 당시에도, 제약사들은 이 도매상과 관된 것으로 파악된 도매상에 몰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인영약품은 부도가 났다.

이번 인영약품 부도 건에 연루된 것으로 추정되는 제약사는 100여 곳으로 제약사 수도 적지 않고 연말인데다,사안도 심각하기 때문에 조심하는 것이 상책이라는 것.

반면 유통가에서는 옥석을 구분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 인사는 “도매상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규모에 관계없이 한 도매도 많다. 또 2세가 들어온 도매상은 가업을 잇기 위해 들어온 것이다. 제약사들도 도매상의 건정성 여부를 어느정도 알텐데 이런 도매상들은 색안경을 끼지 말고 밀어줄 수 있는 제약사들의 마인드 전환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업계 다른  인사는 “인영약품 부도 건은 도매가 잘못했고 신뢰를 깨뜨린 것은 사실이지만 긍정적인 측면을 잘 봐서 윈윈방향으로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며 “너무 심한 압박을 하면 부메랑이 돼서 제약사에 돌아간다. 문제 해결을 위한 지혜가 필요한 시기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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