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처방전에 의존하지 않는 일본 약국들
화장품으로 다각화에 성공한 ‘티즈약국’과 ‘교린약국’
최선례 기자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8-01-09 06:50   수정 2008.01.09 11:41

피부과 주변약국의 입지를 살린 ‘티즈약국’

에히메현 마츠야마시에 있는 ‘티즈약국’은 화장품으로 품목다각화에 성공한 약국으로 꼽을 수 있다. 피부과 인근에 자리잡은 약국이라는 특색을 살려 화장품으로 다각화를 시도하여 성공한 약국이다.

티즈약국의 주인인 다나카사토미약사는 ‘약과 화장품을 조화롭게 사용하면 상승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1991년부터 화장품을 취급하기 시작했다.

약국 우측을 화장품 코너로 마련하고 특히 스킨케어 상품을 중심으로 메이크업제품까지 약300품목의 화장품을 취급하고 있다.

벽면의 집기 앞에는 전용 쇼케이스도 배치하는 한편, 상담을 할 수 있는 코너도 마련해 놓아 상담을 통한 화장품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고객층은 10대부터 80대까지 폭넓다. 지역주민은 물론 먼 곳에서 찾아오는 고객도 많다고 한다.

티즈약국의 특색이자 장점은 약력과 연동한 화장품판매를 실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약국이기 때문에 가능하고 약국만이 할 수 있는 서비스로, 고객들에게 호평을 받는 부분이기도 하다.

고객에게는 모두 화장품샘플을 제공한다. 피부에 맞지 않으면 샘플은 물론 사용한 상품도 환해준다. 또 화장품보다는 치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환자라고 생각되면 화장품을 판매를 하지 않는다. 

사토미약사는 ‘환자제일’이라는 네글자를 항상 잊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질높은 非유명제품으로 차별화한 ‘교린약국’

후쿠오카현의 교린약국에는 백화점이나 대형할인점, 화장품점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화장품브랜드를 취급하고 있다.

백화점 등에서 팔고 있는 유명 화장품으로는 경쟁도 어렵고 차별화도 어렵다는 생각 때문에 취급하는 곳은 많지는 않지만 품질이 좋은 상품을 선택하여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고객층은 피부관리에 관심이 많은 20∼30대 여성이 주류이다. 상품진열은 조제를 기다리는 대기실 한쪽에 배치하고 있다. 유명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자칫 거부감을 가질 수도 있는 고객입장을 고려하여 우선 세안제부터 사용해 볼 것을 권한다. 실제 구입자의 대부분은 세안제부터 사용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교린약국의 화장품 다각화의 특성은 인지도는 시세이도나 가오 등 대형 유명화장품 브랜드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약사를 통해서 좋은 품질을 인지시켜 수요를 창출하는 차별화 전략에 있다.

타업종과 과감한 접목으로 다각화에 성공한 '프라임약국'과 '드럭코아라'

편의점과 접목한 ‘프라임약국’

도쿄에 있는 프라임약국은 대학가에 입지한 약국으로 주변에는 드럭스토어·약국이 밀집되어 있다.

따라서 프라임약국이 차별화로 선택한 것은 건강지향형의 편의점 ‘내추럴로손’과의 접목이다. 내추럴로손은 ‘매일의 먹거리로 건강을 실현해 간다’는 새로운 콘셉트의 편의점이다. 

점내에 들어서면 유리창으로 된 약국의 조제실내부가 우선 눈에 띤다. 편의점 고객도 약사가 일하는 모습을 훤히 볼 수 있는 구조이다.

프라임약국의 조제시간은 아침9시부터 저녁 7시까지이다. 조제시간 이외에 약국을 방문한 환자는 편의점 한쪽에 마련에 되어 있는 처방전함에 처방전을 투입하고 다음날 약을 찾아가는 구조로 운영된다.

약국과 편의점간에는 칸막이가 설치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조제를 기다리는 사이에 편의점에서 물건구입을 하는 경우가 많다.

편의점의 고객이 가장 많은 시간대는 귀가하는 학생들로 붐비는 저녁7시부터 심야0시까지이고, 한편 약국의 처방전조제는 아침 9시부터 저녁 7시까지이기 때문에 고객이 많은 시간대가 겹치지 않는 장점도 있다. 그러나 프라임약국이 편의점과 접목하여 얻는 가장 큰 메리트는 '편의점의 집객력(集客力)에 의해 광범위한 지역의 처방전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편의점의 특성상 보통 이용객의 70%는 남성인 반면 내추럴로손이 건강지향형 편의점이며 약국이 병설되어 있다는 점에서 여성고객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00엔숍을 약국안으로 들여놓은 ‘드럭코아라’

일본에서 대형드럭스토어를 중심으로 도입이 진행되고 있는 ‘100엔숍(우리나라의 천원숍 형태)’을 과감하게 약국안으로 들여놓은 조제약국이 있다.

카가와현의 자리한 ‘드럭코아라’는 72평의 점내를 3분의 2는 의약품코너로 나머지 3분의 1은 100엔숍 코너로 구성하고 있다.

‘약국의 전문성을 떨어뜨린다’고 경원시하는 약사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고객을 모으는 효과는 상당히 높다. 특히 경영기반이 약한 소형약국에서는 약국활성화에 상당한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드럭코아라도 30%이상 고객이 증가되는 효과를 얻었다고 한다.

상품배치는 입구쪽에 의약품코너를 두고 벽면을 제외한 안쪽 공간에 100엔 상품을 진열하고 있다. 또 100엔 상품코너에서도 수요가 많은 식품이나 음료 등은 구입이 편리하도록 입구에서 잘 보이는 곳에 배치하고 있다.

드럭코아라는 ‘한 달에 한번 방문하는 약국이 아닌 처방전 없이도 매일 방문할 수 있는 편의성이 높은 약국’이 콘셉트이다. 고객들도 ‘약국이 즐거움을 주는 장소가 됐다’는 호평을 하고 있다. 제품구성을 달리함으로써 처방전 없이도 쉽게 찾을 수 있는 약국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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