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부가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신약후보물질 도출사업’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매출 1조원대의 글로벌 신약 후보물질을 도출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에 비해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고 사업단 출범 시기도 조정이 필요하다는 것.
후보물질도출 사업은 한미 FTA 대응 제약 산업 지원방안의 일환으로, 9개 질환별로 매출 1조원 대의 글로벌 신약개발을 위한 후보물질을 발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과기부는 각각의 질환별로 3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하고, 내년에 2~5개 후보물질도출사업단 출범을 위한 기획 단계에 돌입한 상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후보물질도출 사업단에 지원되는 정부 자금이 30억원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점을 지적, 그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번 후보물질도출사업에 참여한 정부출연연 관계자는 “정부가 신약개발을 위해 연구비를 지원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면서도 “매출 1조원대의 글로벌 신약을 개발하겠다는 사업의 사업비가 5년간 30억에 불과한 것은 현실성이 매우 떨어진다”고 말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실제 글로벌 신약을 개발하고 있는 다국적 제약사들이 연구비로 얼마를 쓰는지는 과기부도 알고 있을 것”이라며 “30억의 예산으로 과연 블록버스터급 신약후보물질이 도출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후보물질도출사업단 출범시기에 대한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또 다른 정부출연연 관계자는 “현재 9개 질환별 후보물질도출 사업단을 구성하기위한 기획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는데, 이런 연구결과는 그 특성상 1년만 지나도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후보물질도출 사업단을 순차적으로 출범하지 말고 세밀한 검토를 거쳐 한꺼번에 출범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인 사업 추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