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는 규모와 체질에 맞게>
김상건 서울대 약대 교수는 "각 회사가 이미 잘하고 있는 분야를 바탕으로 특성화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며 "특히 의약품은 공산품과 달리 1차 소비자인 의ㆍ약사와 2차 소비자인 국민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가 주장하는 중소제약사의 발전 전략은 중소형 제약사는 특성화, 선택과 집중, 지식 발굴을 통한 신제품 개발 중심으로 소형영세 제약사는 지식이 될 가미된 노동 기반형으로 서로의 역할 분담을 통한 발전이다.
다시 말해 같은 제네릭이라도 규모가 있는 중소제약사들은 약리학적, 약제학적 특성은 극대화하고 독성학적 특성은 최소화시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소영 및 영세사들은 마진폭은 적지만 좀더 쉬운 방식으로 접근하라는 것이다.
특히 김상건 교수는 "암과 심혈관계질환 치료제는 인간의 역사와 함께 하는 의약품으로 새로운 신약 시장만큼이나 효능 효과, 부작용 개선 등의 개량신약 시장도 무궁무진할 것"이라며 "집중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소개했다.
오의철 소장은 "지금 중소제약에 필요한 것은 외형적인 성장이 아니라 연구개발 투자 여건을 만드는 것"이라고 전제하며 앞으로 중제약사들이 집중할 만한 3가지 분야에 대해 소개했다.
그 첫 번째는 거대시장 공략이다. 거대 시장은 시장 자체가 너무 커 꼭 1위가 아니더라도 3~4위만 해도 어느 정도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얘기.
다음으로 제시하는 분야는 리치마켓. 이 시장은 기술력이 관건이다. 마지막으로 얘기하는 분야는 항암분야를 타켓팅 해 혁신을 통해 기존의 약품과는 차별화를 시키는 것이다.
특히 오 소장은 "중소제약사들이 너무 급여품목과 전문약에만 목매달지 말고 OTC나 해피드럭에도 신경을 써 비급여 전략을 선택적으로 취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수가 터졌다고 하늘만 탓하지 말고 하루 빨리 재방도 쌓고 댐도 만들어 나중에 이 물로 수력 발전을 일으킨다는 긍정적인 마인드와 자신감을 갖는 기업이 결국 끝가지 살아남을 겁니다."
<성공의 비결, 결국 사람이다>
많은 사람들이 기업에 대해 최종적으로 내리는 결론은 "기업은 결국 사람이다"라는 것이다.
김상건 교수는 "단순한 제조 산업이 아닌 지식기반 산업인 제약 산업의 주체는 결국 사람"이라며 "어떤 회사든 오너가 됐건 임원이 됐건 단 한 사람이라도 변화와 투자에 확신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회사는 어떠한 환경의 변화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와 함께 김 교수는 "중소제약이 가장 먼저 버려야 할 것은 사장이 모든 것을 결정하겠다는 독단적인 생각"이라며 "중소제약이 선택과 집중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좋은 감독을 선임해 감독 중심으로 기술력을 발전시킨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가 말하는 좋은 감독이란 지식에 대한 가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분석해 더욱 더 가치 있는 기술로 이끌어낼 수 있는 연구책임자를 일컫는다.
오의철 건일제약 R&D 연구소장도 "중소제약을 살리는 것도 죽이는 것도, 기술의 옥석을 가리는 일도, 기술을 축적하는 일도 모두 사람이 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오 소장은 "결국 안목은 회사에 의해 길러지는 게 아니라 개개인에 의해 길러지는 것"이라며 "중소제약이 인력에 대한 투자 없이는 결코 중소제약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휴온스 송병훈 경영지원팀장도 "어느 기업이나 유능한 인재들을 원하겠지만 사실상 중소제약에서 유능한 인재를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다"며 "중소제약은 길러진 인재를 받아들인다는 생각보다는 인재로 키우겠다는 생각으로 직원들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를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소제약, 분명 희망 있다>
"새로운 시장 환경에 도저히 생존할 수 없는 기업도 있겠지만 분명 지금의 변화에 속으로 반기는 업체들도 많을 겁니다."
정영기 보건복지부 보건산업팀 사무관은 "정부도 제약사들이 어려움에 처해있는 현실을 제대로 알고 있다” 며 “여러 가지 현실적인 정책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사무관은 "일단 정부가 제약업체에게 해줄 수 있는 일은 R&D 세제지원, 해외 수출 박람회 지원, GMP 시설 세제 지원 등을 꼽을 수 있다"고 밝혔다.
R&D 세제지원은 예전 증가분에 대해서만 인정해주던 혜택을 단기분에도 적용, R&D 세제지원의 폭을 대폭 확대시켰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제 국내 제약도 세계시장을 타겟화 해야 한다"며 "이를 독려하기 위해 정부에서도 미국, 중국, 싱가폴 등에 KOTRA와 연개해 보건 전문가를 파견, 현지 제약기업에 대한 마케팅, 인ㆍ허가 지원, 박람회 지원 등을 펼쳐 국내 제약사들이 현지에 보다 빠르고 확실하게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영기 사무관은 "중소제약은 이제 모든 약을 만들겠다는 생각보다는 질환군, 제형별 또는 외형제, 고형제 등 하나만 포커스화 하는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할 것"이라며 "단기간에 경쟁력 확보는 어렵겠지만 하나하나 단계를 밟아가면서 전문화, 특성화된 기업으로 거듭난다면 분명 절망보다는 희망이 더 크게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휴온스 송병훈 팀장은 "휴온스는 테마로, 건일제약은 연구투자로, 유나이티드제약은 사업 다변화로 이 밖에도 알고 보면 중소제약 중에서도 내실 있고 무한한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 기업은 많다"며 "대형사가 아닌 중소제약사들은 모든 과목을 잘 하겠다는 생각보단 국, 영, 수 어느 한 과목만이라도 최고가 될 수 있도록 집중화 전략을 세워 회사를 키워나간다면 중소제약 전성시대는 반드시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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