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학번과 07학번 이화여대 약대생이 만나 우리 가락의 멋을 뽐냈다.
지난 7일 이대 음대 국악연주실에서 약대동창회 50주년을 기념한 재학생 국악반과 동창 국악반의 합동 연주회가 개최됐다.
이번 연주는 재학생 국악 동아리를 후원하기 위해 지난 4월 결성된 이소회(梨韶會)가 재학생과 함께 연주해 그 의미가 더 컸다.
먼저 재학생들이 ‘천년만세' 중 <계면가락도드리>를 연주하고 이어 정기용 명예교수 등이 ‘청산리', ‘소년행락'(시조)을, 재학생이 ‘아리랑 연곡' · ‘세령산' 정악 합주를 했다.
특히 가요 ‘사랑하기 때문에, ‘Moon River’ 등을 서양악기 피아노, 클라리넷과 고전악기 해금으로 함께 연주해 고전 음악의 멋을 한껏 뽐냈다.
이어 김상애(77학번) 씨의 ‘김죽파류’ 가야금 산조가, 76학번부터 07학번에 이르는 10여명의 ‘수연장지곡’ 정악 합주가 연주됐다. 기존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가곡을 정기용 교수와 권혁란(76), 허진옥(77),황숙경(81) 씨가 선보이기도 했다.
이대 약대의 재학생 국악반은 1960년 12월 창단된 이래 지난 3월까지 모교 학생문화 소극장에서 총 54회의 연주회를 기록한 동아리이다.
최근 동아리 창단 지도 교수였던 정기용 명예교수가 ‘재학생 동아리와 동창 국악반원이 물심양면으로 함께하자’고 제의했다. 이에 뜻을 함께한 동창들이 지난 4월과 5월 회의를 거쳐 이소회가 결성했다. 이소회는 앞으로 매년 1회의 총회를 거쳐 약대 국악반을 후원하게 된다.
연주회가 끝나자 이예진 학생(06학번)은 “방학동안 연습을 했지만 실수가 있어 아쉬운 점이 많았다”며 “좀 더 열심히 준비해서 이번 겨울 연주회는 더 잘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에서 온 박민희(73학번)씨는 “개별연습에 주말에는 학교에 모여 함께 연습했다. 후배들이 잘 따라줘서 무사히 마쳤다”며 "학창시절로 돌아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