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의약품 시장이 오랜 침체의 그늘을 벗어나 따듯한 봄날이 기대되고 있다.
식약청, 제약업계, 약사회 등에 따르면 최근 급격한 감소세를 보였던 일반약 허가가 증가세로 전환되고 있는 가운데, 제약업계가 약국영업을 강화하는 등 일반약 시장 활성화가 탄력을 받고 있는 것.
특히 대한약사회는 최근 들어 일반약 제값 받기 운동 전개 및 일반약 약국 외 판매 근절에 주력하고 있어 일반약 시장 회복에 파란불이 켜졌다.
<일반약 허가 현황>
최근 몇 년간 일반약 허가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03년부터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던 일반약허가는 올 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며 제약사들의 일반약 개발이 활성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1년부터 현재까지 전문·일반약 허가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01년(일반약 전문약 비중이 약 6대4)과 2002년(일반의약품 허가 566품목·전문의약품 499품목)에 상대적으로 허가비중이 높았던 일반의약품은 2003년을 기점으로 끝없는 추락세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2003년(11·12월 제외) 의약품 허가현황을 살펴보면 전문의약품 481품목·일반의약품허가 87품목으로 2003년부터 전문약 점유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일반약 비중은 전체 허가의약품의 약 14%에 불과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일반약 침체 현상이 최고조에 달했다. 지난해 상반기 신규허가 의약품 분석결과 총 684품목 중 전문의약품은 무려 595품목이 허가를 받으며 총 허가품목 가운데 87%를 점유했으며, 일반의약품의 경우 48품목만이 허가(7%)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하반기 3개월(8월~10월)동안 허가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770품목 중 일반약으로 허가를 받은 품목은 34개에 불과, 전체 허가의약품 중 일반약 허가 비중이 4.4%에 그쳤던 것.
하지만 최근 3개월 허가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처음으로 일반약 허가 비율이 감소하지 않고, 증가세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나 일반약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최근 3개월간 일반의약품 허가비중은 6%대에 그치고 있으나 지난 하반기(일반약 허가 4.4%)에 비해 약간 올라섰다.
특히 최근 3개월간 허가품목과 신고품목을 합친 전문·일반 분류를 분석한 결과 전문의약품이 557품목으로 총 허가품목의 51% , 일반의약품이 255품목으로 총 허가품목의 23%를 차지하며 일반약 비중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사 일반약 활성화>
제약회사들이 분업이후 관심이 소홀했던 일반의약품시장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일반약시장 활성화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제약사들은 주로 상위제약기업들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상위제약기업들의 영업방식은 중하위업체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약사들이 일반약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은 약국거래선 확대·POP·제품개발 등으로 파악되고 있다.
실제로 대웅제약은 약국의 직거래처를 확대시키고 있으며 유한양행과 한미약품은 약국에 POP를 제작 배포하고 있고 일동제약은 다양한 OTC품목 개발에 나서고 있고 보령제약은 약국의 영업정책을 선별거래를 도모하고 있으나 기존의 품목의 제형변경을 통해 다양화하고 있다.
이처럼 제약사들이 일반약시장 활성화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분업이 안정국면에 진입, 제품개발 및 처방약시장의 성장에 한계가 있기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처방약시장은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영업이익이 악화되어 결국 순익부문 성장에도 어려움이 있다는 것도 한 요인으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일반약시장은 분업의 영향으로 침체되고 있어나 앞으로 성장가능성이 높아 약국거래선을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일반의약품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제약회사들의 영업정책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약국에서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약사회 일반약 확대 정책 탄력>
대한약사회는 일반의약품 활성화를 올해 중점추진사업으로 설정하고 이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일반의약품 활성화를 위해 대한약사회는 약국에서의 일반의약품 제값 받기 운동을 4월부터 추진중이다.
소비자들의 지명구매가 많은 26개 품목을 선정해 구입원가 이상으로 판매하도록 당부하고 있으며, 제약사와 도매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사후관리도 실시할 계획이다.
대한약사회는 의약분업이후 약국간 의약품 판매가격 격차가 심해져 소비자들의 약국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고 있어 구매 빈도가 낮다면 일반의약품 제값받기 운동을 통해 약국의 신뢰도로 높이고 환자들의 구매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대한약사회는 약국들에 일반의약품 판매시에도 복약지도를 반드시 하도록 해 약의 전문가는 약사라는 것을 소비자들에게 인식시켜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대한약사회는 이와함께 약국외에서 판매되는 일반의약품으로 인해 약국가에서의 일반의약품 매출이 줄어들고 있다는 판단아래 약국외 의약품 판매 근절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대한약사회는 약국외 의약품 판매의 부당성과 약물 오남용의 위헙을 알리는 대국민 홍보물을 제작해 배포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대약은 의약품 제값받기 운동과 약국외 의약품 판매 근절 등의 방안을 통해 일반의약품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