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중구, 이하 심평원)이 21일 발표한 2주기 1차 유방암·간암 적정성 평가에서 유방암은 상급종합병원의 90% 이상이 1등급을 차지한 반면, 간암은 다학제 진료 비율이 28.8%로 나타났다. 이번 발표로 대장암·위암·폐암에 이어 5대 암 2주기 1차 평가가 모두 완료됐다.
심평원은 이번 평가를 2023년 1월부터 12월까지 유방암·간암 치료를 시행하고 진료비를 청구한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병원, 의원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평가지표는 전문인력 구성 여부, 암 환자 대상 다학제 진료 비율, 확진 후 30일 이내 수술 시행, 환자 교육상담 실시율 등 총 8개 지표로 구성됐으며, 수술 사망률·재입원율 같은 성과 지표와 사망 전 호스피스 상담, 중환자실 이용 등도 포함됐다.
유방암 평가 결과 전체 종합점수는 평균 88.13점이었다.
평가 대상 139개 기관 중 81개소(58.3%)가 1등급을 받았으며, 상급종합병원은 44개소 중 40개소(90.9%)가 1등급으로 평가됐다. 종합병원은 82개소 중 41개소(50.0%)가 1등급에 올랐다. 반면 병원급(평균 61.92점)과 의원급(평균 54.34점)은 낮은 점수에 머물렀다. 지역별로는 서울·경기·경상권에 1등급 기관이 집중됐다.
기존 1주기에서 수술 사망률 1개 지표만 평가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수술,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 국소치료, 경동맥화학색전술 등 다양한 치료 방법을 반영했다. 이번이 첫 평가인 점을 고려해 기관별 등급 대신 국가 단위 현황만 공개됐다.
주요 지표 결과는 △다학제 진료 비율 28.8% △확진 후 30일 이내 수술 비율 90.4% △암 환자 교육상담 실시율 93.2% △수술 사망률 1.09% △수술 후 30일 이내 재입원율 1.99% △호스피스 상담률 62.6%로 집계됐다.
심평원은 “이번 평가는 수술 중심 평가에서 환자·성과 중심의 암 진료 전반 평가로 전환한 5대 암 2주기 1차 평가가 모두 완료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1차 평가 결과를 토대로 보완이 필요한 지표는 의료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수용해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적극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