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에 껑충 뛴 의료기기 수출, 세계 5위 강국 도약 계획
복지부, 4일 제1차 의료기기산업 육성‧지원 5개년 종합계획 발표
이주영 기자 jylee@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3-04-04 11:45   수정 2023.04.04 13:54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배 규모로 성장한 의료기기 산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건다. 민관 R&D 투자 확대를 비롯한 국산 의료기기 사용활성화, 글로벌 시장진출 등을 담은 종합계획을 통해 향후 세계 5위 수출 강국으로 성장한다는 복안이다.  

복지부는 4일 의료기기 글로벌 수출 강국 도약을 위한 ‘제1차 의료기기산업 육성·지원 종합계획(2023~2027)’을 발표했다.

‘제1차 의료기기산업 육성·지원 종합계획’은 2020년 5월 시행된‘의료기기산업 육성 및 혁신의료기기 지원법’에 따라 수립된 첫 번째 중장기 법정 종합계획으로, 산업계, 학계, 연구계, 의료계 전문가들과 함께 국내 의료기기산업의 현황과 문제점을 논의하고 전방위적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의료기기산업은 전세계적인 경제성장, 고령화,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에 따라 2021년 4542억 달러에서 오는 2026년 6637억 달러로 연평균 7.9% 성장이 전망되는 미래 유망산업이다.

국내 의료기기 산업은 2021년을 기준으로 79억9000만 달러(9조1000억원) 규모로 세계 10위를 차지하는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최근 5년간 연평균 10.2%의 높은 성장세를 보인다. 또 수출액이 생산액의 약 77%를 차지하는 수출주도형 산업으로 일자리 창출효과가 큰 산업이다.
   
코로나19를 계기로 급격히 성장한 체외진단기기의 수출에 힘입어 의료기기 무역수지는 흑자를 달성했다. 실제로 2018년에는 3000억원 적자에서 2019년 5000억원으로 흑자전환한 이후 2020년엔 2조6000억원, 2021년에는 3조7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체외진단기기 분야는 국내 의료기기 기업 중 처음으로 매출액 1조원 이상 기업이 2개 배출됐다. 씨젠은 2018년 1023억원에서 2021년 1조3708억원, SD바이오센서는 2018년 656억원에서 2021년 2조9300억원을 기록했기 때문. 그 중 SD바이오센서는 국내 의료기기‧제약 기업 최초로 3조원 가까운 매출을 달성하는 등 고무적인 성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디지털헬스 확산, 신종감염병 및 고령화 대비, 4차 산업 기술혁신 등을 바탕으로 의료기기산업 발전의 여건이 조성됐으며, 코로나19를 계기로 한단계 도약한 의료기기산업의 성장동력을 이어나가기 위해 체계적인 중장기 지원전략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

정부는 그간의 기술 추격형 산업구조를 글로벌 선도형 산업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 의료기기 글로벌 수출강국으로 도약을 위해 비전과 목표를 설정하고,
연구개발부터, 임상실증 지원, 시장진출, 규제합리화까지 4대 전략 12대 중점 추진과제를 마련했다.

복지부 조규홍 장관은 “코로나19를 계기로 한단계 성장한 우리 의료기기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수출동력 유지를 위해 중장기적 지원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의료기기산업 육성 및 혁신의료기기 지원법’에 따라 수립된 첫 번째 중장기 법정 종합계획을 통해 우리 의료기기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바이오헬스 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산업계와 협력을 강화하고 예산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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